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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7년 연속 우세 없었다’ 선두 독주 SK, 깨지 못한 호랑이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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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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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리그 순위표에서는 독주하고 있는 SK지만, KIA를 상대로는 예외였다. 호랑이 공포는 올해도 깨지 못했다.

SK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2-4로 졌다. 이번 주 5승을 기록하며 넉넉하게 승리를 쌓은 SK지만, 이날 패배로 연승이 끊겼다. 선발 김광현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와중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버텼고, 내야 수비가 든든하게 마운드를 받쳤으나 타선이 상대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SK는 이날로 올 시즌 KIA와 16경기를 모두 마쳤다. 성적은 7승8패1무로 5할을 밑돌았다. 올 시즌 SK는 현재까지 KIA를 제외한 모든 팀들을 상대로 5할 이상을 기록 중이었다. 그나마 치열했다는 두산(6승5패)을 상대로도 5할에서 +1이었다. 하지만 중하위권 팀인 KIA에 발목이 잡히며 전구단 상대 5할 이상 꿈도 날아갔다.

SK의 KIA전 징크스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12년 11승7패1무로 5할을 웃도는 성적을 낸 뒤 2013년부터는 한 번도 5할 초과 승률을 달성하지 못했다. 2013년에는 7승8패1무, 2015년에는 6승10패, 2017년에는 7승9패, 지난해에는 5승11패에 그쳤다. 2014년과 2016년은 딱 5할이었다. 올해까지 7년 연속 5할 이하다. 2013년 이후 KIA전 성적은 48승61패2무다.

올해는 전체 성적에서 두 팀의 차이가 크게 벌어진 시즌이었다. 어쩌면 SK로서는 5할 초과 승률을 달성하는 게 마땅한 시즌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첫 3연전부터 꼬였다.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인천에서 열린 3연전에서 2패1무에 머물렀다. 12일에는 8회까지 3-2로 앞섰지만 9회 동점을 허용한 끝에 비겼다. 13일에는 4-1로 앞선 9회 마무리 김태훈이 무너지며 5실점해 역전패했다. 14일에는 1-0으로 앞선 5회 한승택 이창진에게 연속 홈런을 맞은 끝에 역시 역전패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KIA전 승률이 좋은 감독이지만, 올해는 예외였다. 염 감독은 KIA전 약세에 대해 “시즌 첫 3연전에서 성적이 좋지 않으면 대개 그 시즌 성적이 꼬이는 경우가 있다”고 아쉬워했다. 염 감독은 25일 경기를 앞두고 “KIA전 5할 초과 승률보다는 시즌 전체를 봐야 한다”며 이날 경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으나 무서운 호랑이의 이미지를 지우지는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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