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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신도시 이모저모

    첫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신도시 개발에도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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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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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4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공기업 주도로 해외에 처음 만드는 산업단지인 ‘한국-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사진·조감도)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기공식엔 문재인 대통령과 우민쉐(U Myint Swe) 미얀마 부통령, 양국 정부 관계자와 경제인, 교민, 미얀마 국민 등 500명이 자리했다.

    2013년 미얀마 정부 제안으로 시작된 경협산단은 LH와 미얀마 정부가 공동 투자하는 한국형 산업단지다. 미얀마에 기반시설을 완비한 입주 부지를 조성함으로써 우리 기업이 진출할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얀마는 중국과 인도, 아세안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로 석탄, 광물 등 천연자원과 인적자원이 풍부해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2016년 새 정부가 출범한 후 적극적 개혁·개방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미얀마 경제성장률은 2016년 5.9%에서 2017년 6.7%, 지난해 6.9% 등으로 점차 높아졌다.

    경협산단 합작법인엔 미얀마 건설부와 LH가 각 40%씩을 출자하고 의류 제조·판매업체인 글로벌세아가 나머지 20%를 출자했다. 향후 LH가 산업단지 조성과 공급을 맡는다.

    경협산단은 양곤 북부 지역인 흘레구에 여의도(290만㎡) 크기에 육박하는 224만9000㎡ 규모로 조성된다. 135개 중소·중견기업이 입주 가능한 수준이다. 인근 인구만 80만명으로 노동력이 풍부하고 30분 거리엔 양곤공항이, 1시간 거리엔 항구가 있을 뿐더러, 양곤-만달레이 고속도로와도 가까워 교통·물류 접근성이 우수하다.

    미얀마 정부는 우리나라 유상차관(EDCF)을 지원 받아 경협산단에 진입 도로, 전력, 상수도 등 주변 기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코트라 등도 산단 입주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협산단 합작법인은 올해부터 설계에 착수한 데 이어 내년부터 내년부터 투자 유치와 분양을 추진하는 등 산단 조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미얀마 양곤에 소재한 합작법인과 LH 해외사업처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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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러 이날 기공식과 함께 LH와 양곤은 ‘신도시 개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앞서 미얀마 양곤 도심과 남측 달라 지역을 연결하는 ‘한국-미얀마 우정의 다리’가 지난해 12월 착공된 이후 달라 지역 개발에 대한 미얀마 국민의 기대가 높아졌고, 미얀마 정부가 우리 측에 한국형 신도시 개발 의사를 전달해오면서다.

    이와 관련 LH는 도시개발 종합계획 수립과 토지분석, 공사비 산정, 자본조달방안 등 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향후 구체적 추진 방안을 두고 양곤주와 협의할 계획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교량 등 단일 인프라 협력에서 산업단지, 신도시 등 국토개발 전반에 대한 협력으로 발전됐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압축적이고 체계적 개발 경험을 공유해 미얀마의 성장 잠재력을 실현하고, 더 나아가 신남방지역의 상호번영과 역내평화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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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미얀마 우정의 다리’ 위치.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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