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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종영]'저스티스' 최진혁X손현주, '믿보' 연기로 완성한 압권의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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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KBS2 '저스티스' 방송화면캡처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8주간의 ‘저스티스’였다.

지난 5일 KBS2 수목드라마 ‘저스티스’(연출 조웅, 황승기/ 극본 정찬미)가 31회, 32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저스티스’는 복수를 위해 악마와 거래한 타락한 변호사 이태경(최진혁)과 가족을 위해 스스로 악이 된 남자 송우용(손현주)이 여배우 연쇄실종 사건의 한가운데서 부딪히며 대한민국 VVIP들의 숨겨진 뒷모습을 파헤치는 소셜스릴러.

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된 장호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저스티스’는 KBS ‘추적 60분’ 등 10여 년간 시사프로그램 교양 작가로 활약한 정찬미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다. ‘학교 2017’, ‘발칙하게 고고’ 등의 드라마를 집필한 전력이 있는 정찬미 작가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쌓아왔던 탄탄한 취재들을 ‘저스티스’ 속에 녹여내며 현실의 병폐와 이러한 현실에서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까지 녹여냈다.

여기에 조웅, 황승기 PD의 탁월한 연출력까지 가세했다. 정찬미 작가가 날카롭게 그려낸 사회의 단면을 부각시키기 위해 조웅, 황승기 PD는 비틀어진 현실을 담아내는 광각렌즈의 사용, 날카로운 사운드, 한없이 긴장감을 자아내는 숏의 연속을 만들어내며 ‘저스티스’를 다시 한 번 KBS 장르드라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데 공헌했다.

하지만 이런 제작진의 탁월함도 배우들의 명연기가 없었다면 쉽게 빛나지 않았을 터다. 특히 그 중에서도 동생 태주(김현목)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자신이 믿고 지냈던 송우용의 등에 칼을 꽂아야했던 이태경의 치밀한 내면을 제대로 표현해낸 최진혁과, 자신이 믿고 있는 어긋난 정의에 대한 신념으로 끝내 무너지고만 송우용의 모습을 그려낸 손현주는 정말 ‘믿고 보는 연기력’이란 무엇인가를 ‘저스티스’를 통해 제대로 드러냈다.

이외에도 소름 끼치는 싸이코패스 탁수호의 모습을 그려낸 박성훈과 정의를 향해 나아가는 서연아의 모습을 그려낸 나나, 이들의 주변에서 정의를 위한 신념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이학주와 남원기를 각각 연기한 이학주, 조달환 또한 극의 활력소가 됐다. 어느 누구도 빠짐없는 연기력이 드라마에 어떤 힘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게 했던 ‘저스티스’였다.

한편, ‘저스티스’의 후속으로는 강하늘, 공효진이 출연하는 ‘동백꽃 필 무렵’(연출 차영훈/ 극본 임상춘)이 방송된다.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사랑하면 다 돼!”라는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의 폭격형 로맨스. ‘쌈, 마이웨이’의 극본을 쓴 임상춘 작가와 ‘너도 인간이니?’의 차영훈 감독이 ‘백희가 돌아왔다’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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