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과정에서 일어난 충돌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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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10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법무장관을 낙마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여당 수석 대변인이 근거없이 얘기하지 않는다"고 했다.
홍 대변인은 이날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에서 해당 발언이 근거가 있는 얘기인지 묻는 말에 "상당히 조심스럽게 얘기한 것이고, 명확하게 확정하는 말을 하는 것은 또 다른 논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면서도 "윤석열 검찰총장 스스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켜야한다는 뜻으로 말을 했다는 얘기가 검찰 내부에 있다"고 했다. 또 "이런 얘기들이 계속 흘러나오는 건 검찰 내부에 그런 논의가 있었고, 의도가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 의도를 윤 총장 스스로가 잘라줘야 된다"고도 했다.
홍 대변인은 또 조 장관이 검찰에 대한 인사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밝힌 것이 수사 개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법무장관이 검찰에 대해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정상적인 장관의 권한"이라며 "과거에 검찰이 기소를 남발하고, 무죄가 나거나 또는 무리한 기소로 문제가 됐을 때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에 대한 적절한 인사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항간에 윤석열 사단·윤석열 라인 등의 말이 횡행하고 있는데, 법무부장관으로서 그런 식의 인정 또는 불합리한 요소에 의해 인사가 결정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으로 책임을 묻는 인사, 적재적소에 자기 능력에 따라 가는 인사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도 했다.
홍 대변인은 "저는 윤 총장에 대한 비판도 했지만 기대감을 함께 표현해왔다. 어떤 결기, 어떤 의지에 대해서는 정말 존경하고 있고, 굉장히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검찰 수사가 성과에 집착해 민주적·인권적 원칙을 포기하거나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별건수사, 피의 사실 유포 등 비민주적·비인권적 수사방식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검찰총장으로서의 개혁이 절반짜리에 불과하다고 본다"고 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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