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IFA 2019]"가구같은 가전 인기" 삼성·LG, 현지 특화 가전으로 유럽 빌트인 시장 정조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왼쪽부터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송대현 LG전자 H&A사장.


[독일(베를린)=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를 기점으로 유럽 빌트인 시장에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수요에 맞춘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LG전자는 초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제품 자체 본연의 기능을 강조한 빌트인 가전을 중심으로 유럽시장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그중에서도 거실과 주방 내 인테리어 효과를 살리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현지 특화 가전이 유럽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스포츠서울

LG전자는 IFA 2019에서 이탈리아 유명 건축가 ‘마시밀리아노 푹사스(Massimiliano Fuksas)’와 함께 조성한 LG 시그니처 부스를 선보였다. 제공|LG전자


유럽에서는 LG전자의 브랜드 인지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특히 빌트인 주방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필두로 초프리미엄 가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효율 냉장고 등 유럽 지역 특화 제품으로 유럽 시장에서 18~19%대 매출 성장을 달성해 아시아 지역 매출을 뛰어넘었다.

송대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글로벌 빌트인 시장의 전략과 관련해 “지난해 시작해서 매출이 크지는 않지만 조직과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약 3년 뒤인 오는 2023년에는 톱티어(선두권)로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빌트인 사업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처럼 개별로 구매하는 것이 아닌 집을 설계하고 리모델링해서 설치해야 한다는 특성상 (성장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초기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LG전자는 이 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차별화된 컨셉의 가구같은 가전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LG전자는 공간과 조화되는 새로운 공간가전 솔루션을 지속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송 사장은 “제품 개발 시 공간과의 조화를 염두에 두면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며 “고객들에게 단순히 편리함을 제공하는 가전이 아니라 거실, 주방, 침실 등 집안의 모든 영역에서 공간과 조화를 이루고 고객가치를 더해주는 새로운 공간 가전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2017년부터 출시한 가전 전 제품에 무선인터넷을 탑재, AI(인공지능) 스마트홈을 구현을 위한 인프라 확보 활동을 보다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스포츠서울

삼성전자는 올해 IFA에서 맞춤형 냉장고인 비스포크를 전시했다.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소비자 각각의 취향을 공략한 라이프스타일 가전으로 유럽에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 6월 국내에서 출시한 비스포크가 인기를 끌면서 내년 초 유럽시장에 본격적인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가전 브랜드 ‘패밀리허브’의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내년 초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웨스틴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IFA 2019’ 기자간담회에서 “유럽 빌트인 시장은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시장은 아니지만 소비자 각각의 취향을 공략하는 비스포크는 유럽 빌트인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유럽 빌트인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김 사장은 “유럽은 전세계 빌트인 시장의 40~45%를 차지해 전자기기 시장보다는 가구 시장으로 봐야한다”면서 “비스포크는 소비자 취향대로 색상이나 소재를 선택하고 가구처럼 짜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제품을 통해 빌트인 시장은 물론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melody@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