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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9·11 개각…큰폭인듯 큰폭 아닌 '측근 돌려막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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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 중 17명 교체…'우익' 성향만 강해져

고이즈미 등 '젊은 피 수혈'은 생색내기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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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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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1일 장관급 각료 19개 자리 가운데 17개를 바꾸는 대규모 개각을 단행했다. 규모로만 따지면 지난 2012년 말 재집권 이후 가장 큰 폭의 개각이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총무상·외무상·후생노동상·방위상에 전·현직 관료를 '돌려막기'식으로 기용하는가 하면, 문부과학상 등 다른 자리에도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보수·우익성향의 측근 인사들을 채워 이번에도 '도모다치(友達·친구) 내각'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개각에서 신임 문부상에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간사장 대행을 앉혔다.

하기우다는 자민당 총재 특보였던 지난 2014~15년 '고노(河野) 담화'(1993년 8월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담화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반성하는 내용이 담겨 있음)을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 아베 총리의 '입' 역할을 하는 관방 부(副)장관(차관급)을 거쳐 작년 8월부터 집권 자민당의 간사장 대행으로 일해 왔다.

하기우다는 이날 오후 개각 발표 뒤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아이들 교육에 힘쓰겠다"고 밝혀 앞으로 침략전쟁 사실 등 한일 간 과거사 문제나 독도 영유권과 관련한 일본의 '왜곡 교육'이 한층 더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4~17년에 이어 다시 총무상을 맡게 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도 일본 군국주의 상징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등으로 비판을 받아온 대표적인 극우 인사 가운데 1명이다.

이번 개각에서 처음 장관급 각료로 입각한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법무상과 에토 다쿠(江藤拓) 농림수산상,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1억 총활약 담당상 겸 오키나와(沖繩)·북방영토 담당상,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 담당상 겸 전(全)세대형 신(新)사회보장개혁 담당상은 저마다 아베 총리의 보좌관 등으로 다년 간 일해 온 측근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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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우다 고이치 신임 일본 문부과학상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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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방위상으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 담당상은 외무상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고,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자민당 총무회장은 2016~18년 자신이 맡았던 후생노동상으로 복귀했다.

아울러 지난 6년여 간 아베 총리와 함께해온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번 개각에서도 유임됐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새로운 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차남으로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중의원(하원) 의원과 올림픽 스피드스케이드 동메달리스트 출신의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참의원(상원) 의원을 각각 환경상과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에 각각 기용했다. 그러나 다른 인사들의 면면 탓에 결과적으로 '생색내기'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이날 개각에 앞서 단행된 자민당 고위 당직자 인사에선 '당 4역' 가운데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정무조사회장)이 유임됐고, 총무회장엔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이, 선거대책위원장엔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당 헌법개정추진본부장이 각각 발탁됐다.

그동안 경제산업성 수장으로서 대(對)한국 수출규제의 선봉에 섰던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는 이번 개각 및 인사를 통해 참의원 간사장을 맡으면서 당으로 복귀했다.

세코의 당 복귀는 앞으로 아베 총리의 정치적 숙원인 '자위대 합헌화' 등 헌법 개정 추진을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니카이 간사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개헌 의지를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니카이 간사장은 특히 "아베 총리가 결심한다면" 당 총재 4연임 또한 추진하겠다고 말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니카이 간사장은 앞서 자민당 당칙 개정을 통해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3선 및 총리 임기 연장(2021년 9월까지)을 가능케 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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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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