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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日산케이, 지방지 기사 베끼다 들통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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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케이신문이 지난달 연재한 특집 기사가 지역신문 기사를 베꼈다는 의혹과 관련해 "여러 표현이 흡사해 저작권을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11일 공식 사과했다.

산케이는 이날 "지난 8월 본사 효고현 판에서 3차례 연재한 ‘"무인도 생활, 중학생의 서바이벌 캠프’ 기사가 고베 신문에서 지난해 작성한 기사의 전반적인 구성과 여러 표현들이 유사하다고 판단, 고베 신문사에 사과의 뜻을 전한다"는 내용의 사과기사를 보도했다.

표절 의혹이 인 기사는 산케이 해당 지국의 한 기자가 지난 8월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 이에시마 마을의 마쓰시다 섬(무인도)에서 열린 중학생 남녀 36명이 참가한 ‘서바이벌 캠프’ 행사를 동행 취재했다며 3차례 연재 보도한 기사였다.

조선일보

그러나 해당 기사의 구성과 일부 표현이 지난해 고베 신문이 쓴 ‘신인 기자가 도전하는 무인도 서바이벌’ 기사와 유사해 ‘베껴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베 신문사는 "산케이 기사에서 지난해 우리 기사와 비슷한 표현들이 발견됐다"며 공식 항의했다.

산케이 측의 진상 조사 과정에서, 기사 표절 의혹을 받는 기자는 고베 신문의 연재를 베꼈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다만 캠프 행사 취재 직전에 주최자 측으로부터 고베 신문의 연재 기사 스크랩을 참고기사로 받아보았다고 진술했다. 이 기자는 "고베 신문사의 기사를 사전에 읽었기에 무의식적으로 끌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산케이는 일부 취재한 바는 인정되나, 기사 구성과 표현이 비슷한 점이 인정된다며 표절 의혹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안동 요시타카 산케이 오사카 본사 편집 국장은 "해당 기사는 현지에서 참가자, 주최측을 취재해 쓴 기사다. 그러나 고베 신문 기사에 근거해 썼다는 혐의를 지울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 기자 교육을 철저히 해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김명진 기자·이정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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