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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마동석의 액션, 차승원의 코미디… 추석 극장가 '여름 흉작' 이겨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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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때 뭐 보지?]

새 영화들 어제 한꺼번에 개봉… 범죄물엔 '타짜3'와 '나쁜 녀석들'

가족 함께 볼 코미디 '미스터 리', 아이와는 '플레이모빌:더 무비'

집 밖에 나가기 싫을 땐 미드로… '체르노빌' '빅 리틀 라이즈' 인기

올해 추석 극장가에서 격돌할 새 영화들이 11일 한꺼번에 개봉했다. 명절 연휴가 짧을수록 여행을 떠나는 대신 극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관객이 늘어난다고 한다. 이번 추석 연휴는 나흘이라 짧은 편. 극장가가 제법 붐빌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범죄 오락물과 액션·코미디 등으로 개봉하는 영화들 성격도 제각각. '엑시트' 빼고는 성적이 저조했던 여름 성수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범죄물부터 코미디까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내민 카드는 매년 추석마다 적지 않은 관객을 모았던 '타짜' 시리즈의 세 번째 편 '타짜: 원 아이드 잭'이다. 올해는 종목을 화투에서 포커로 바꿨고 판을 더욱 키웠다. 박정민·류승범 등이 출연한다. 타짜들이 서로 속고 속이며 팀 플레이를 벌이는 모습이 꽤 쫄깃하다. 도박이 소재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것이 흥행 변수로 꼽힌다.

조선일보

(사진 위부터)포커판의 타짜들 이야기를 그린 ‘타짜:원 아이드 잭’, 뒤늦게 찾아온 친딸과의 해프닝을 그린 ‘힘을 내요, 미스터 리’, 강력 범죄자 출신들이 모여 더 나쁜 놈을 소탕하는 액션 활극 ‘나쁜 녀석들’. /롯데엔터테인먼트·NEW·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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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테인먼트가 만든 '나쁜 녀석들'은 2014년 OCN 채널에서 방영된 동명의 TV 드라마를 영화로 새롭게 다듬은 것이다. 강력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더 거대한 악과 맞붙어 싸운다는 설정을 그대로 가져와 완성했다. 김상중과 장기용이 경찰로, 마동석이 조직폭력배로 나온다. 속 시원한 액션 장면을 보는 재미가 있다.

NEW가 내놓은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가족들이 다 같이 볼 수 있는 코미디다. 수타면 칼국수를 잘 뽑는 근육질 꽃중년 철수(차승원)에게 어느 날 있는지조차 몰랐던 딸아이가 찾아온다. 초반부가 코미디라면 후반부는 울음바다다. 웃기다 울리는 전형적인 한국 영화의 흐름을 따라 밟는 점이 아쉽지만, 따뜻한 터치와 착한 결말은 강점이 될 수도 있다.

김고은과 정해인이 출연해 1990년대 청춘의 만남과 엇갈림을 그린 '유열의 음악 앨범',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당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여중생 은희의 눈으로 바라본 '벌새'도 꾸준히 관객을 모으는 중. '변신'은 "무섭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178만명까지 모은 공포 영화다.

아이와 함께라면

4일 개봉한 '극장판 헬로카봇: 달나라를 구해줘!'는 벌써 33만5000명을 모은 애니메이션. 지구와 달을 지키려는 카봇과 달에 사는 토끼족 이야기다.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아온 장난감 플레이모빌을 등장시켜 만든 '플레이 모빌: 더 무비'도 11일 개봉했다. '해리포터' 주인공이었던 대니얼 래드클리프 등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 '미션 임파서블' 같은 영화를 패러디한 장면들이 깨알 같고, 게임처럼 잇단 위기를 돌파하며 펼쳐지는 모험 활극이 귀엽고 흥미진진하다.

집에서 몰아볼 땐

최근엔 미국 HBO가 내놓는 드라마가 연일 화제다. 월정액 VOD 서비스 '왓챠'에서 스트리밍을 시작한 '체르노빌'이 대표적. 올해 미국 에미상 19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1986년 소련 체르노빌에서 터진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를 되짚는다. 거짓으로 진실을 은폐하려는 정부와 이를 밝히려는 학자의 안간힘을 그렸다. '빅 리틀 라이즈'는 니콜 키드먼·리스 위더스푼·메릴 스트리프 같은 톱스타가 한꺼번에 출연하는 드라마로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을 다룬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편견을 깨는 신선한 전개, 배우들의 연기가 압권! 넷플릭스 '빌리언스'는 최근 한국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이유로 최근 다시 찾아보는 이들이 많은 미드다. 정의를 실현하려는 검사장 척 로즈와 부를 축적하기 위해 많은 것을 은폐한 재벌 보비 액슬로드의 대결이 담겼다. 증거를 잡으려는 자와 증거를 감추는 자의 충돌이 긴박하게 펼쳐진다.





[송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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