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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정숙 여사, '칠곡 가시나들' 할머니들에게서 편지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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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시작된 인연 이어가

뉴스1

(청와대 페이스북 캡쳐)© 뉴스1


(서울=뉴스1) 김세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의 주인공 할머니들에게 추석 선물을 보낸 후 편지 답장을 받았다. 이 영화는 경상북도 칠곡에 사는 할머니들이 뒤늦게 한글을 배우면서 찾은 소소한 기쁨을 다뤘다.

이날 청와대 페이스북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번 추석을 맞아 할머니들에게 명절 선물을 보냈고 이에 할머니들은 선물을 잘 받았다며 손편지를 보냈다.

청와대는 "특히 늦게 배운 이름자도 병환 끝에 다시 잊어버린 박금분 할머니가 '사랑합니다 너무 사랑합니다'라고 쓰고 싶으셨다는 답장이 뭉클했다"며 "글자에 다 담지 못하신 다정한 마음 잘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언제나 보름달 같은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오신 할머니들의 씩씩한 마음을 추석연휴 고향가는 길에 함께 나누고 싶다"며 "다가올 좋은 날들을 이야기하는 명절 보내시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3월 여성의 날을 앞두고 '칠곡 가시나들' 영화를 본 후 영화에 출연한 할머니들의 자손들과 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눈 바 있다. 김 여사는 당시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며 "특히나 오늘은 영화 속 주인공인 할머니의 자손들이 함께하게 돼 가족임에도 알지 못했던 세대 간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들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칠곡 가시나들께'라고, 애정과 존경을 담아 불러본다"며 "1930년대 태어난 가시나들에게 배움의 기회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으며 박해와 가난 속에서 어머니의 자리를 지켜낸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smi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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