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TF확대경] '조국 정국' 중도·보수 진영, '지금이 기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팩트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야권 1,2,3위를 달리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 /더팩트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교안 독주 속 '중도·보수 연대' 변수될 가능성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로 여권이 크게 흔들리면서 정치권 시선이 야권으로 향하고 있다. 야권에서도 '지금이 기회'라는 인식 속 차기 대선 주자급 정치인들이 몸을 푸는 모양새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 여론조사에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독보적인 야권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숨어 지내는 기대주들이 '강제 소환'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야권 내에서 중도·보수 진영 연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정치권 상황이 어떻게 달라지느냐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더팩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추석 연휴 셋째 날인 14일 오후 서울역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교안 '독주' 속 몸 푸는 주자들

황교안 대표는 올해 초 정계에 입문한 이래 꾸준히 야권 대선 주자 지지율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코리아가 SBS 의뢰를 받아 지난 9~1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황 대표는 14.4%로 이낙연 총리에 이어 전체 2위였고, 야당 후보 중에선 1위로 나타났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1.1%).

조국 사태 직전까지 리더십 위기 등에 휩싸였던 황 대표는 최근 1위 시위 등을 펼치며 '반(反) 조국'에 앞장서고 있다. 덕분에 지지층이 황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되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다만 다른 주자들 역시 여권의 부진 속 몸을 풀며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중도·보수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최근 문재인 정부 경제 위기, 조국 사태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수면 위로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5.3%의 지지를 받으며 야권 2위로 기록됐다.

보수 진영 내에서 황 대표를 향해 리더십 부족 등의 지적이 여전한 가운데 홍준표 전 대표에게 일부 지지가 옮겨가는 현상도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최근 SNS를 통해 황교안 지도부를 강력 비판하며 지지를 얻고 있다. 그는 4.3%의 지지를 받으며 야권 주자 3위에 올랐다.

더팩트

전면에 나서진 않았지만 거론되는 야권 차기 주자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와 홍정욱 전 의원. /더팩트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제 소환'된 안철수·홍정욱… 차기 주자 핵심은 '확장성'

정치 전면에 나서고 있지 않지만 자의와 상관 없이 이름이 거론되는 주자들도 있다. 지난해 독일로 떠났던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최근 중도·보수 연대론이 대두되자 복귀설이 나온다. 그는 3.7%의 지지율로 야권 4위로 나타났다.

매 선거 때마다 출마설에 이름이 오르는 홍정욱 전 의원도 최근 복귀설이 떠올랐다. 홍 전 의원은 지난 9일 SNS에 "국내외 경제가 퍼펙트스톰을 향해 치닫는 요즘, 대체 소는 누가 키우고 있는지 진심으로 걱정된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정치권에선 '정계 복귀를 고민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가 주목받는 데에는 보수 진영 내에서도 합리적 개혁파로 꼽힌 홍 전 의원의 경쟁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복귀설이 대두된 이후 홍 전 의원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도 조국 사태와 계속되는 여권의 실책이 계속되는 가운데 결국 야권 주자 경쟁력의 핵심은 확장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도·보수 야권 내에서 연대론이 크게 제기되는 가운데 여권에서 떨어져 나온 중도층을 잡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자료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lws209@tf.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