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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반려동물 6년간 41만마리 버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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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유기 지자체 제주·서귀포시 / 버려진 동물 25%는 안락사당해 / 정부, 2020년부터 반려동물 총조사

세계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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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반려동물이 버려진 지방자치단체는 제주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2만2809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졌다. 제주도 2개 시에 이어 유기 동물이 많은 시·군·구는 경기 평택시(9365마리)와 전북 전주시(6968마리), 충북 청주시(6590마리), 경기 수원시(6519마리) 등의 순이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손금주 의원(무소속)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유기 및 안락사 반려동물 현황 자료를 제출받은 결과 최근 6년간 전국에서 41만5514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졌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각 지자체가 안락사시킨 반려동물은 유기동물의 24.9%인 10만3416마리였다. 각 지자체는 보호 중인 유기동물을 7일 동안 공고한 뒤 열흘 이상 주인 또는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안락사를 시행할 수 있다.

유기 동물이 많은 지자체는 광역단체의 경우 경기도(9만6691마리)와 경남도(4만2209마리), 서울시(3만2652마리), 경북도(2만5719마리), 제주도(2만2809마리) 등의 순이었다. 유기 동물이 적은 시·도는 세종(1307마리), 울산(9227마리), 광주(9295마리) 등이었다. 기초단체의 경우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각각 1만5000여마리, 1만여마리로 다른 시·군·구를 압도했다.

세계일보

최근 6년간 안락사한 반려동물이 많은 광역단체는 경기(2만8833마리), 제주(1만846마리), 서울(1만268마리), 경남(8015마리), 충남(6988마리) 등의 순이었다. 기초단체 중에서는 제주·서귀포시(1만846마리), 평택시(4378마리), 경기 화성시(2393마리), 경기 안산시(1626마리), 경남 밀양시(1595마리) 등의 순으로 안락사시킨 유기동물이 많았다.

손 의원은 “이들 숫자는 유기동물보호소 등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동물이기 때문에 실제 버려지는 동물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4가구 가운데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 유기동물이 연간 8만마리에 달한다는 것은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와 통계청은 이르면 내년부터 반려동물 총조사를 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국내 반려동물이 정확히 몇 마리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어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내년(2020) 인구주택총조사에서 관련 질문을 삽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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