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美 호수서 수영 즐긴 10살 소녀, '뇌 먹는 아메바' 감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 없음. [중앙포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자가 발생해 민물놀이 안전에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텍사스에 사는 10살 소녀가 최근 보스크 카운티 휘트니 호수와 브라조스 강가에서 물놀이를 한 뒤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일부터 발열과 두통을 호소한 이 소녀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라는 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 에마바는 여름철 따뜻한 민물이나 온천에서 자주 발견된다. 주로 사람의 코를 통해 체내에 들어가 뇌 속을 돌아다녀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린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되면 초기에 두통·고열·구토 등에 시달리다가 점차 목이 뻣뻣해지고, 발작을 일으키며 혼수상태에 빠진다. 감염 후 1~9일 전후로 사망한다. 감염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치사율이 95%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1962년부터 지난해까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자는 145명으로 이 가운데 생존자는 4명이다.

가장 최근 감염자는 지난 7월 1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컴벌랜드 카운티 워터파크에 있는 인공호수에서 물놀이를 한 이후로 증상을 호소한 미국 국적의 50대 남성으로, 감염 13일 만에 숨졌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만에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자가 발생하자 CDC는 호수나 강 등 수온이 높은 민물에서의 수영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