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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연휴 끝, YG 수사 본격화" 비아이→양현석·승리, 줄줄이 소환 검토[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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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전(前)·현(現)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논란의 인물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추석 연휴 이후 본격화한다.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3·김한빈)의 ‘마약 의혹’ 사건에 대해 경찰이 소환 의사를 밝혔다. 1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추석 연휴 이후부터 해당 마약 사건과 관련해 핵심인물인 비아이를 내주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건을 제보했던 A씨도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비아이가 마약 파문으로 팀에서 탈퇴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많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16년 8월 22일 YG연습생이던 A씨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긴급체포됐다. A씨는 체포됐을 당시 ‘LSD를 구입해 달라’, ‘마약을 살 때 도움을 받았다’ 등 비아이가 A씨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을 경찰에 제출했으나, 이후 조사에서 비아이가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을 번복한 바 있다.

하지만 3년 뒤인 올 6월, A씨가 비아이의 마약사건과 관련해 YG측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공익신고하면서 사건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후 권익위는 A씨의 의사를 반영해 대검찰청에 사건을 이첩시켰지만 두 달 넘게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지 않자 결국 기존에 관련 수사를 이어오던 경기남부청이 비아이 사건을 맡아 다시 진행하기로 결정하면서 본격 수사를 시작하게 됐다. 경찰은 비아이의 대마초 구매·흡연 의혹을 먼저 조사한 뒤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수사개입과 A씨에 대한 회유·협박 의혹을 살펴볼 계획이다.

해외 원정도박과 환치기 혐의를 받는 양 전 대표와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29·이승현)에 대한 경찰 수사 역시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이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십억원 규모의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달러를 빌리고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의혹도 제기된 상태.

이에 지난달 말 차례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은 두 사람에 대해 추가 소환을 검토중이다. 최근 경찰은 미 재무부에 YG 미국법인의 금융계좌 자료를 넘겨 달라고 공식 요청하는 등 추가 자료 확보에 주력, ‘상습성’ 여부 규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일시오락이 아닌 경우, 도박을 한 사람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지만 상습성이 인정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경찰은 분석을 마치는 대로 양 전 대표와 승리 등에 대한 2차 소환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2주는 더 조사해보고 출석 날짜를 다시 잡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먼저 경찰은 공소시효가 수일 앞으로 다가온 양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혐의부터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9월 말레이시아 출신 금융업자 일행에게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지난 7월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성매매 알선 혐의의 경우 공소 시효가 이달 말 또는 10월 초에 완성됨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송치된 뒤 기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금까지 양 전 대표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성접대, 상습 원정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양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밤샘조사 내내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찰은 양 전 대표에 대해 한 차례 더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찰은 그룹 빅뱅의 대성(30·강대성)에 대해서도 식품위생법 위반, 마약 성매매 등 의혹 전반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번 대성 소유 건물로 인한 논란과 관련해 유흥업소 업주 5명을 포함해 총 10명을 입건해 조사했으며 관련 참고인 18명도 조사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CCTV와 노트북, 휴대전화도 분석, 계좌 추적도 병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갖 의혹에도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채 시일만 흐르고 있는 전·현 YG 소속 논란의 인물들에 대해 수사당국은 과연 대중이 납득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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