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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 일본…인구 28.4%가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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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이상도 7만명 돌파

한국 고령화 비율은 14.9%

고령자 취업률 24.3% 역대 최고

중앙일보

일본 도쿄 나카노구에서 노인들이 지하철을 타기 위해 계단 쪽으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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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사회 일본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지난해보다 32만명 늘어난 3588만명으로 과거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한국 전체 인구(약 5170만명)의 69%에 해당한다.

지난 13일 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100세 이상 인구도 처음으로 7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의 28.4%가 노인인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인 셈이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고령화 비율은 일본에 이어 이탈리아(23%), 포르투갈(22.4%), 핀란드(22.1%), 그리스(21.9%), 독일(21.6%) 등 유럽 국가들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화 비율은 14.9%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고령화 비율이 계속 증가해 2025년에는 총인구의 30%, 제2차 베이비부머 세대(1971~74년생)가 고령자에 진입하는 2040년에는 35.3%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급상승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하는 고령자’ 정책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전체 고령자 중 12.9%인 862만명이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NHK에 따르면 고령자 취업률은 24.3%로 10년 전에 비해 5%포인트 정도 늘었다. 세계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후기 고령자 의료제도 대상인 7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로 따져 7명 중 1명”이라며 “초고령화 사회를 지탱할 제도 만들기가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는 단카이(團塊) 세대(1947~49년생, 전후 베이비부머)가 모두 75세 이상이 되는 2025년까지 의료비나 노인간호비를 대폭 늘려나갈 방침”이라며 “’전세대형 사회보장’ 제도 실현 및 일할 의욕이 있는 고령자의 취업 기회 확보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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