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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박근혜 조만간 어깨수술 받을 듯…조영환 "박 전 대통령 머잖아 자유의 몸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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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집회 3년이면 조국(장관)이 감방 가고, 박근혜 정권이 부활한다"는 주장도 나와

세계일보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구속된 이후 두번째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사진은 2017년 8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는 박 전 대통령의 모습. 연합뉴스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구치소 외부 병원에 입원한다.

법무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서울 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한 뒤 금명간 어깨 부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2017년 3월31일 구속수감된 박 전 대통령은 허리디스크 등 지병으로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외부진료를 받거나 한의사가 구치소를 방문해 치료를 해왔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의 구속 기간이 만료된 올해 4월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 형집행정지 신청을 했으나 모두 불허됐다.

법무부는 두 번째 형집행정지 신청이 불허된 지 이틀 만인 지난 11일 어깨 수술을 위해 입원을 결정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구치소 소속 의료진의 진료 및 외부 의사의 초빙진료와 외부병원 후송 진료 등을 통해 치료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어깨 통증 등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최근 서울 소재 외부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밀 검사 결과 좌측 어깨 부위에 대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과 박 전 대통령 의사를 고려해 16일 입원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옛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된 기결수 신분이다. 이와 별개로 재판이 진행된 국정농단 사건은 2심에서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받았으나 지난달 대법원이 사건을 파기환송해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수술을 받게 된 것을 계기로 그를 석방하라고 촉구하는 태극기집회가 열렸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이 수술을 받기로 결정된 것이 그동안 매주 토요일 그의 석방을 요구하며 열려 왔던 태극기집회의 성과라고 주장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이 신청한 형집행정지를 불허하고, 이후 법무부가 전문의 소견 등을 고려해 입원을 결정한 것이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이를 두고 '사실상의 가석방'이라고 자평했다.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는 "태극기집회 3년이면 조국(장관)이 감방을 가고 박근혜 정권이 부활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머잖아 자유의 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집회 참가자들을 '태극기혁명부대'라고 지칭하면서 "900일 동안 옥중 투쟁을 한 박 전 대통령의 명령을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연 태극기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국본)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형집행정지로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국본 집회 참가자들은 단체로 오른발을 구르면서 "탄핵 세력 타도"라는 구호를 여러 차례 외쳤다.

이날 태극기집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지난 9일 새로 임명된 조국 법무부장관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도 쏟아졌다.

우리공화당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 구속'이라는 문구가 등에 적힌 티를 맞춰 입고 조 장관이 인사 검증 과정에서 받은 의혹과 관련해 구속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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