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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정부 "사우디 석유시설 드론공격 우려···유사 행위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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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사우디 동부 석유시설 피폭 돼

정부, 16일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

국제유가는 비상...브렌트유 등 폭등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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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6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은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정식 규탄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는 지난 14일 사우디 동부지역 아람코 원유시설 두 곳에서 발생한 드론 공격에 대한 사우디 정부 및 아람코 측의 발표를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어 논평에서 “이번 공격이 국제적인 주요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서 전 세계 에너지 안보 및 역내 안정을 저해한다는데 우려를 표명한다”며 “어떠한 유사한 공격 행위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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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에 따르면 최대 석유시설과 유전이 지난 14일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을 멈췄다. 사우디 경제의 근간인 석유시설을 노린 이번 공격으로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하는 하루 570만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됐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장관은 사건 직후 국영 SPA통신을 통해 예멘 반군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석유시설 가동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절반인 하루 약 570만배럴의 원유 생산에 지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또 석유화학 원료인 에탄과 천연가스 생산량도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시장은 곧바로 영향을 받았다. 16일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장 초반 배럴당 11.73달러 오른 71.95달러로 19% 넘게 치솟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2.35% 상승한 67.66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장 초반 배럴당 63.34달러로 전장보다 15% 이상 급등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로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 또 릭 페리 미 에너지부 장관은 사우디 사태가 터진 이후 필요한 국제 공조 방안을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논의할 것을 관리들에게 지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전략비축유 중 사용 가능 물량은 6억6,000만배럴 정도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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