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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갤럭시 폴드, 부족한 보험상품에 액정 교체비만 ‘8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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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가 대비 액정 교체비 비중...갤폴드 34.2%-갤노트10 31.9%

-일부 소비자 "웬만한 스마트폰 한 대 값, 유지비 부담 높을까 우려"

-갤폴드 보험 상품 SKT만 출시..KT-LGU+ '아직'

헤럴드경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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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삼성전자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액정 교체비가 8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한 대 값의 가격으로 교체 비용이 크게 늘었지만, 보험 상품 등이 충분치 않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유지 비용 부담이 크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16일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의 메인 액정 교체 비용은 82만원, 파손된 액정을 반납할 경우에는 65만4000원을 내야 한다.

실제 수리 시 제품의 상태에 따라 비용 부담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액정 파손 시, 추가 부품 교체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 제품에 따라 수리 비용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교체 비용은 올 하반기 출시된 또 다른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10’의 두 배가 넘는 가격이다. 갤럭시노트 10 액정 교체비용은 39만8000원, 액정 반납 시 27만원이다.

갤럭시 폴드의 출고가는 239만8000원, 갤럭시노트 10의 출고가는 124만8500원이다. 제품의 출고가 대비 액정 교체 비용의 비중은 갤럭시 노트10이 31.9%, 갤럭시 폴드가 34.2%로 갤럭시 폴드가 다소 높다.

갤럭시 폴드는 화면을 접고 펴는 새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인 만큼, 액정 교체 비용이 높아지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높은 유지 비용이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많다.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한 소비자는 “교체 비용이 웬만한 스마트폰 한 대 값보다 비싸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비자는 “제품 가격도 가격이지만 유지 비용이 걱정돼 제품 구매가 망설여진다”고 했다.

액정 교체 비용이 크게 늘었지만,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을 낮출 수 보험 상품이 아직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이동 통신 3사는 갤럭시노트 10의 경우 출시와 함께 단말 파손 보험 서비스를 함께 선보였지만, 현재 갤럭시 폴드는 관련 보험 상품을 내놓은 곳은 SK텔레콤 한 곳에 불과하다.

SK텔레콤이 선보인 ‘T 올(AII) 케어 250’은 200만원을 초과하는 단말기 사용자가 가입할 수 있는 보험으로, 총 지원 금액 250만원 한도로 자기부담금 25%를 제외한 단말 파손 비용을 지원한다. 82만원의 액정 교체비용이 발생했을 경우, 자기 부담금 20만5000원을 소비자가 부담하면 되는 식이다. 보상 기간은 36개월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 갤럭시 폴드 관련 보험 상품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다만, 삼성전자는 개통일로부터 1년 이내, 1회 한도도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 수리비 70%를 지원키로 했다. 갤럭시 노트10의 50%보다 지원 비중을 늘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는 200만원이 넘는 제품으로, 기존 제품과 액정 수리비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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