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이해찬 “조국, 조국 이제 그만하고 ‘일하는 국회’ 가자”

댓글 10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생+검찰개혁으로 ‘조국 정국’ 출구 찾는 與

-“추석민심 통한 국민 요구 시작과 끝은 모두 민생”

-사법개혁·교육제도 당정 회의 연달아 개최 예정

-‘대여투쟁’ 野 비해 민생·개혁 주력하는 모습 강조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 일정을 하루 앞둔 가운데 16일 더불어민주당은 가라앉을 줄 모르는 ‘조국 정국’을 벗어나기 위해 민생과 검찰개혁 드라이브에 박차를 가했다. 민주당은 민생과 검찰개혁을 연일 강조하며 야권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연휴에 많은 분들을 뵙고 다양한 의견을 들었는데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국회가 제발 일 좀 하라는 것’이었다”며 “국민께 부끄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부터 대정부질문, 국감 등 본격적인 정기 국회 일정이 시작되는데 남은 20대 국회가 ‘일하는 국회’가 되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추석 민심에 드러난 국민의 요구는 시작도 끝도 모두 민생이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부응해 이번 정기국회를 민생으로 일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국민을 도외시한 정치 투쟁과 정쟁을 멈춰야 한다”며 “지난 한 달도 부족해 추석의 시작과 끝을 ‘조국 사태’로 보낸 자유한국당의 모습에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고 정면 비판했다. 이어 “수사는 검찰에 맡기고 민생은 국회가 책임지는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 일을 성실하게 시작할 때”라며 한국당의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17일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울러 남은 20대 국회 동안 밀린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민생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개혁 드라이브를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당은 오는 18일 사법개혁 당정 회의를 열어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입법과제 추진 전략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당정 회의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피의사실 공표를 최소화하기 위한 공보준칙 개정 등릐 조치도 함께 논의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전날 정기국회 주요 현안으로 ▷소재부품장비특별법 ▷빅데이터 경제 3법 ▷공정거래법 ▷소방관 국가직 전환법 ▷인사청문제도 전면적 개혁 ▷선거제도 개편 ▷공수처법 등을 꼽은 바 있다.

민주당이 이같이 검찰개혁과 민생에 드라이브를 거는 배경에는 조 장관을 놓고 대여투쟁을 강화하는 야권의 공세에 휘둘리지 않는 동시에 정국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총선을 1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조국 정국으로 당의 지지율이 출렁였던 만큼 여당의 이미지를 부각하며 중간층의 민심을 달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개혁 드라이브에 이어 민심 달래기 작전도 병행하고 있다. 민주당은 18일 교육 당정을 열고 입시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조 장관의 딸의 입시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교육 공정성을 개선하겠다며 지난 6일에도 교육 당정을 연 바 있다.

rene@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