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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불붙는 OTT 시장

토종 OTT '웨이브' 출범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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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푹 결합..넷플릭스 맞설 유료 가입자 확보가 관건

아시아경제

국내 통합 OTT 웨이브 운영사인 콘텐츠연합플랫폼의 이태현 대표<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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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국내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함께 운영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가 18일 출범한다. 글로벌 미디어시장에서 OTT의 돌풍이 거센데다 국내에서도 넷플릭스가 구독형 유료 OTT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토종 OTT' 웨이브가 단기간 내 안착할지 관심이 모인다.


우선 관건은 가입자 확보다. 웨이브는 기존 SK텔레콤이 운영하던 OTT 옥수수와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 3사가 운영하는 푹을 통합한 서비스로 실사용자 기준으로 따지면 국내 1위(329만명+85만명, 2018년 말 기준)로 꼽힌다. 국내 시장 기준으로 본다면 옥수수의 유료가입자가 600만명 가량, 푹이 7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만큼 산술적으로는 200만명 수준인 넷플릭스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실제 콘텐츠 소비를 위해 일정 금액 이상의 요금을 지불하는 '진성 사용자' 측면에서 본다면 후발주자인 웨이브가 넷플릭스를 뒤쫓아야 하는 처지다. 옥수수 가입자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지상파ㆍ종편 실시간방송 등을 무료로 볼 수 있게끔 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도 일단 가입자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콘텐츠 확보도 사활을 거는 분야다. 넷플릭스가 국내외 시장에서 가입자를 끌어모으는 데 오리지널 시리즈와 같은 자체 제작 콘텐츠가 상당한 역할을 했던 만큼 웨이브 역시 초기 투자자금 대부분을 콘텐츠 투자에 쓰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웨이브 운영사인 콘텐츠연합플랫폼 이태현 대표는 지난달 간담회에서 "지상파 미니시리즈에 제작비 전액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며 내년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에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넷플릭스ㆍ아마존이 투자하는 금액 이상으로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아시아권에서 통용될 만한 콘텐츠 제작에 강점을 지닌 만큼 웨이브 역시 국내 기반의 OTT로서 콘텐츠 수급에 유리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관심을 갖는 건 일본이나 아시아권에서 통하는 드라마나 영화, 예능프로그램 제작역량을 갖췄기 때문"이라며 "국내 콘텐츠 제작생태계를 잘 아는 웨이브가 유리할 수 있지만 넷플릭스 역시 막대한 투자력이 있어 업계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올 연말께 북미시장에 선보일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 글로벌 공룡기업의 가세도 관심이다. 아직 한국 진출을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연내 서비스 출범과 함께 이르면 내년께 한국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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