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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정상에 선 스페인, 몰락한 미국…막내린 2019 농구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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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국제농구연맹이 주관한 농구 월드컵에 출전한 미국 대표팀. 사진제공 | FIBA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스페인이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영원한 우승후보 미국은 7위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스페인 남자 농구대표팀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우커송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 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95-75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은 2006년 일본 대회 우승 이후 13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됐다.

대회 1등 공신은 리키 루비오였다. 루비오는 월드컵 무대에서 평균 15.4득점, 4.6리바운드, 6.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결승전에서는 20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해 대회 MVP(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루비오와 더불어 마크 가솔(토론토), 루디 페르난데스(전 레알 마드리드)도 각각 14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11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미프로농구(NBA) 전·현직 선수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미국에 최악의 대회로 남았다. 미국은 이번 월드컵 올스타 5에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며, 7위라는 굴욕적인 성적을 거뒀다. 미국이 월드컵 올스타 5에 단 1명의 선수도 랭크되지 못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은 8강 프랑스와의 대결에서 무릎을 꿇었으며, 순위결정전에서는 세르비아에 패배했다. 7-8위 폴란드와의 순위 결정전에서 간신히 승리하며 3연패를 겨우 면했다. 종전 최저 등수는 지난 2002년 미국 대회에서 기록한 6위였으나, 이번 대회에서 7위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하게 됐다. 미국으로서는 굴욕적인 성적이다.

앞서 미국은 NBA 스타들의 잇따른 불참으로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얻었다. 대회 시작 전부터 어려움을 겪은 셈이다. 실제로 12명의 로스터 가운데 2018~2019 시즌 NBA 올스타전에 출전한 선수는 켐바 워커(보스턴)와 크리스 미들턴(밀워키) 단 두 명뿐이었다. 미국의 벽에 늘 막혔던 스페인에 최고의 대회였지만, 미국에 악몽으로 기억될 대회였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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