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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조국 OUT' 단식·황교안 삭발예고 vs 與 "제발 일 좀 하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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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학재 단식투쟁 이어 황교안 삭발투쟁 예고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전형민 기자,이우연 기자 = 추석 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세웠던 여야의 대립각이 사흘 간의 추석 연휴가 끝난 16일 더욱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 장관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하고, 황교안 대표마저 삭발을 예고하는 등 야당이 연휴 이후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석 민심을 '정쟁 중단·민생 집중'으로 전하며 조 장관 관련 정쟁의 장기화를 피하는 모습이지만, 야권의 공세 강화에 강공 모드로 전환, 여야의 '강대 강' 대치가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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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 News1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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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인 한국당은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과 장관 임명 강행 등을 '조국 게이트'로 지칭하고 여권의 책임론을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게이트의 장기화로 국정 붕괴에 대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책임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정을 책임져야 할 정권이 오로지 조국 지키기에만 매달리면서 정상적 국정이 붕괴됐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제 민생마저 조국 물타기로 사용하는가. 가장 저열한 물타기"라며 "본인들이 민생 다 망쳐놓고 지금 와 민생마저 조국 물타기로 삼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생 먼저'가 국민의 절대명령"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삭발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국당 소속 이학재 의원은 조 장관 퇴진을 요구하며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부터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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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News1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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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이러한 반발에 여당인 민주당은 16일 추석 민심에 대해 한목소리로 '민생'을 강조하면서 야권을 향해 정쟁 중단을 요청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연휴 많은 분들을 뵙고 다양한 의견을 들었는데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제발 국회가 일을 좀 하라'는 것"이라며 "국민께 부끄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번 주부터 국회의 시간은 오직 민생을 위한 국민의 시간이어야 한다"며 "추석 민심에 드러난 국민의 요구는 시작도 끝도 모두 민생이었다"고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추석 기간 거리에서 만난 많은 분들이 '지난 한 달간 혼란한 정치 상황 속에 민생이 어디에 있었느냐'고 질문했다"며 "대다수 국민의 말씀은 이제 정쟁을 중단하고 현안을 챙기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추석 민심은 정쟁을 그만하라는 것이기에 한국당은 정쟁을 그만해야 하고 정기국회는 민생을 위한 국회가 돼야 한다"고 거들었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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