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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사우디 유전 공격에 유가상승 우려…정부 긴급회의 열고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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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원유 수입처…당장 수급에는 영향 없을 듯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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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지역 아람코 원유시설 두 곳에서 발생한 드론 공격으로 국내에도 공급 차질에 따른 유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당장 공급에 차질이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수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우디 유전시설 공격과 관련, 국내 석유업계와 긴급 석유수급 점검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에 공격에도 우리나라로 수출하는 원유가 정상적으로 선적되고 있어 당장 수급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석유공사도 이번 사태가 단기적으로 수급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각국이 이미 전략 비축유 방출에 나서고 있으며 장기간 무역분쟁으로 수요가 떨어진 상황에서 가격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국가간 공조가 어떻게 이뤄지는가에 따라 1~2주 후부터 원유 가격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쳤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국내 비축유 방출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보유한 비축유는 약 89일분으로 9600만배럴 수준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사우디는 지난해 국내 원유 수입 비중 29%를 차지한 최대 수입처"라며 "이번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 여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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