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오웬의 고백..."아들, 희귀병으로 사실상 실명 상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이인환 기자] 아버지의 심정. 마이클 오웬이 자서전서 아들의 희귀병에 대해 고백했다.

영국 '미러'는 지난 15일(한국시간) '타임스'의 인터뷰를 인용해 "오웬은 그의 아들 클라이너가 희귀병으로 인해 사실상 맹인이라는 것을 고백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리버풀, 뉴캐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오웬은 최근 선수 생활을 회고하는 자서전을 통해 앨런 시어러와 갈등 등 여러 가지 사실을 폭로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런 오웬에게 말하기 힘든 개인사가 있었다. 14살이 된 아들 클라이너에 대해 오웬은 "그는 나를 이어서 축구 선수로 뛸 수 없다. 희귀 유전병으로 인해 '사실상' 맹인 상태다"라고 고백했다.

오웬의 아들 클라이너가 앓고 있는 '스타르가르트병'은 8세에서 15세 사이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망막의 기능이 퇴화되어 시력이 극도로 저하된다.

이 병을 앓는 환자들의 시력은 계속 저하될 뿐만 아니라 색을 구별하는 능력 역시 둔해지게 된다. 시력 전반적으로 정확성이 떨어지게 되면서 시야 식별에 어려움을 겪는다.

아작 스타르가르트병의 뚜렷한 치료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들의 병을 털어놓은 오웬은 "이전까지는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다. 이러한 사실이 대서특필되기를 원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오웬은 "클라이너는 사실상 맹인이다. 망막의 퇴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경기 중 공을 보는 것이 힘든 상태다"라고 아들의 몸상태에 대해 밝혔다.

전설적인 공격수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다 보니 그의 자식들도 출중한 운동 신경을 자랑한다. 오웬의 장녀 젬마는 승마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클라이너 역시 2대 축구 선수로 뛸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곤 했다.

오웬은 "여러 사람들이 그를 보며 '쟤도 축구 선수가 될까'라고 물으면 직접 나서서 '나보단 못하지'라고 답해야만 했다"라고 아픈 기억을 공개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오웬 SNS 캡쳐.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