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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다리에 CCTV 설치했더니…5년간 생존구조율 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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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2년부터 마포·서강대교 등 극단적 선택 시도 많은 다리에 설치…2014년 이후 2680명 시도해 2584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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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에 극단적 선택 시도를 예방하기 위한 '생명의 다리' 문구와 안전 펜스 등 시설물이 설치돼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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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다리에는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기 위한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생명의 다리' 시설물이 설치돼있다. 그럼에도 극단적 시도가 줄어들지 않자 안전난간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다행히 극단적 선택 시도가 많은 10개 한강다리에 지난 2012년부터 서울시가 CCTV 영상감시 출동시스템을 설치 운영해온 결과 지난 5년간 자살시도자의 생존구조율이 96.2%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마포대교와 서강대교에 CCTV 영상감시 출동시스템이 설치된데 이어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한강, 한남, 반포, 동작, 광진, 천호, 잠실, 영동대교에 시스템 설치가 완료됐다.

CCTV 영상감시 출동시스템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사람들을 구조하는데 실제로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CTV를 통해 이상한 낌새를 포착하는 순간 경찰, 소방 등이 출동하면서 생존 구조율은 평균 96.2%까지 높아졌다. 실제로 지난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2680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2584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서울시 등의 한강다리 자살예방 노력에 힘입어 한강다리의 자살시도자 수는 매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5년 자살시도는 543건(사망자 28건)에 달했지만, 2018년엔 430명(사망자 14명)으로 줄어들었고, 올해 1~7월 자살시도는 288명(사망자 13명)을 기록했다.

올해 기준(1~7월)으로 극단적 선택 시도가 가장 많은 다리는 마포대교(97건), 한강대교(28건), 양화대교(18건), 원효대교(16건), 광진교(15건), 잠실대교(14건), 서강대교·동호대교(11건) 등의 순이었다. 이어 영동대교(9건), 가양대교(8건), 한남대교·반포대교(7건) 등이 뒤를 이었다.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커지고 있다. 한국의 자살률은 2016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25.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1.6명)의 2배를 상회한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자살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6조4000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자살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정부의 예산 확충과 민간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서울시도 예산을 확보해 마포대교, 한강대교 등 자살률이 높은 8곳의 한강다리를 시작으로 한강다리 전체에 안전 난간 설치를 확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경환 기자 kenny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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