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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조국 딸 고려대 입시 때 1저자 의학논문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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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딸의 제1저자 논문과 부정 입시 의혹에 대해 "논란이 된 논문은 제출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고려대에서는 당시 제출된 조씨의 증빙자료 목록에서 해당 논문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중앙일보는 고려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원 서류 자체는 보존기간(5년)이 지나 폐기됐지만 당시 조씨가 낸 증빙자료의 목록은 남아 있고, 그가 고교 시절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단국대 의학 논문도 여기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이달 9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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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조씨의 증빙자료 목록은 12개로, 이중 아홉번째가 최근 대한병리학회가 ‘연구 부정행위’라는 이유로 취소한 문제의 논문이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병리학회가 논문을 취소한 것은 장영표(책임 저자) 교수님 문제이지, 제 딸 아이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전날 검찰은 고려대 입학 업무에 관여한 교수 등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해당 논문이 입학 전형에 활용됐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한영외고 재학 중이던 지난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인턴으로 활동했고, 이듬해 12월 대학병리학회지에 실린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0년 고려대에 입학한 조씨는 해당 논문을 대학 지원서에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인으로 검찰에 소환된 고려대 관계자는 논문의 경우 당시 지원서류 평가 기준 5개 중 ‘앞으로 발전 가능성’과 ‘세계적 리더로서 소양’ 등 두 항목에 반영되는 편이었고, 고등학생이 논문을 제출하는 일은 흔치 않은만큼 높은 점수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유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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