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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단독] ‘배가본드’ 총기 교관들이 평가한 배우들의 총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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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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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채윤 기자] 9월 20일 첫 방송되는 SBS 드라마 ‘배가본드’는 250억이라는 제작비와 더불어 새로운 한국형 첩보 드라마라는 장르를 보인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승기, 배수지, 신성록 등 주요 배우들이 다양한 총기 액션을 보일 것이라는 점도 눈길을 모았다. 이들의 총기교육을 맡은 태상호 군전문기자는 배우들을 훈련 시킨 교관들의 평가를 전했다. ‘배가본드’에서 군사 자문을 맡은 태상호 기자는 전미사격협회 등의 기관에서 전술교관 코스를 이수했고, 국내외 특수부대 전술 관련 교육 및 국방안보와 전술 관련 내용을 취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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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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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기(차달건) : 준비된 총잡이

이승기는 육군 특수전 사령부에서 군복무를 했고 일반 용사들이 받기 힘든 공수 훈련과 맨손격투 교육을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했다. 군 시절 그를 교육했던 교관들은 그를 성실하고 요령피지 않는 용사로 기억하고 있고 이를 증명하듯 그는 부대에서 인정한 특급전사였다. ‘배가본드’를 준비하면서도 그의 이런 면은 도드라졌다. 총기에 대한 기본 지식과 친밀도가 남달랐기 때문에 교육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교관들은 그를 준비된 총잡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니 오히려 ‘극중 역할이 스턴트맨인데 이렇게 잘해도 되나? 좀 못하는 척하게 가르쳐야 하는 거 아니야?’ 라고 걱정을 했다는 후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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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 배수지(고해리) : 기대하지 않았던 막내딸이 백점을 받아왔다.

배수지의 체격과 외모로 보면 총이라는 과격한 물건과 어울리는 점이 하나도 없다. 따라서 배가본드 사격 전술 교관들은 본격적인 훈련이 진행되기 전에 과연 그녀가 교육을 잘 따라 올수 있을까 많은 걱정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교육이 진행되고 특히 촬영이 진행됨에 따라 그 걱정은 기우였다는 게 중론이 됐다. 모로코 현지 촬영에서 사격 장면이 많았지만 그녀는 아무 문제없이 모든 사격 장면을 본인이 소화해서 한국 스태프들은 물론 현지 스태프들에게도 기립 박수를 받았다. 기대하지 않았던 막내딸이 학교에서 백점을 받아온 느낌이라는 것이 그녀에 대한 교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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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 신성록(기태웅) : 기태웅은 ‘노력형 엄친아’다.

신성록의 역할은 국정원의 엄친아 기태웅 팀장이다. 사격 훈련 당시에도 그는 기태웅 팀장 그 자체였다. 잘 훈련된 전술요원들도 하루에 400발 이상을 사격하면 피곤함을 느낀다. 하지만 그는 실총을 많이 쏴보지 않았음에도 자진해서 총기를 더 쏘고 많은 것을 배우려고 해서 교관들을 감동시켰다고 한다. 그의 이런 노력은 촬영 현장에서 배신하지 않았다. 실총을 몸에 계속 지니고 있으면 무게와 존재감에서 피곤함이 온다. 하지만 그는 총격신을 촬영할 때 몸에서 홀스터와 총을 띠지 않았다. 극중 기태웅 팀장은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엄친아로 나온다. 교관들이 평가하는 그는 엄친아는 엄친아인데 ‘노력형 엄친아’이다.

◆ 최대철(김도수) : 사격왕 혹은 파괴왕.

‘배가본드’를 통틀어 가장 많이 사격을 하고 가장 힘든 총격신을 한 배우를 꼽으라면 최대철을 꼽을 수 있다. 극중에 북한군 특수부대 출신의 탈북자이자 차달건을 죽이기 위해 여러 차례 암살을 시도하는 역할로 나온다. 그는 본인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북한사투리와 여러 가지 총기를 다루는 본격적인 총기 및 전술훈련을 했다. 특히 북한군 출신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AK와 같은 친숙하지 않은 적성국가 총기들을 잘 다룰 때까지 훈련을 해야 했다. 교관들이 꼽은 최고의 노력파 중에 하나인 그는 심지어 촬영이 없는 일요일 자신의 사비로 교관들에게 고기를 사며, 사격 훈련을 했다는 후문이 있다. 워낙 사격양이 많고 그가 출연하면 뭔가 폭파되거나 부서지기 때문에 교관들은 그를 사격왕 혹은 파괴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 박아인(릴리) : 아 내가 릴리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아 내가 호구라니’라는 대사로 인기몰이를 한 그녀는 ‘배가본드’에서 톡톡 튀는 킬러 연기를 한다. 킬러인 만큼 다양한 무기를 잘 다루고 기본적인 전술을 알아야 해서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최대철과 함께 자진해서 일요일 훈련을 받는 노력파 중에 한 명이다. 훈련이 없을 때는 교관들에게 훈련용 총기를 빌려 이동하는 차안에서 훈련을 했고 그녀의 매니저는 한동안 기본 용품과 함께 총기를 챙겨야 했다고 한다. 릴리라는 캐릭터는 정말 소화하기 힘든 캐릭터이지만 그녀는 완벽하게 해냈고 교관들은 그녀에게 타고난 릴리라고 평가를 했다.

◆ 유태오(제롬) - 재능폭발 “못하는게 뭐니?”

‘배가본드’에서 제롬이라는 국제 용병 역할을 하는 유태오는 영어, 독일어를 비롯해 언어에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외모와 체격에서도 국제 용병의 풍모가 풍긴다. 총기교육을 하면서 그는 총기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냈다. 총기 자체를 다뤄 본 적도 없고 총기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말이었다. 하지만 훈련이 진행되면서 총기 및 전술을 습득하는데 엄청난 재능을 보여줬다. 그야말로 스폰치처럼 교육을 소화했고 가르쳐준 것 그 이상을 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교관들은 술자리에서 ‘도대체 그가 못하는 게 뭘까?’ 라는 주제로 장시간 이야기를 했다는 후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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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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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영(강주철) : 숨겨진 고수.

국정원 특임실장 역인 이기영 배우는 ‘배가본드’ 상에서 그다지 총기를 많이 다루지 않지만 한 장면의 촬영에서 모든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총기에 대한 지식은 물론 전문가가 아니면 하기 힘든 애드립에 스태프들은 물론 현장에 있던 총기전문가까지 깜짝 놀라게 해서 한신을 촬영하면서 숨겨진 고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 류원(미키) : 스폰지

무기로비스트 그룹에서 일하는 미키 역에 류원은 ‘배가본드’를 촬영하면서 전술훈련을 받는 배우 중에 가장 나이가 어린 배우이다. 실총을 태어나서 처음 잡아봤다는 그녀의 말은 그녀가 한 탄창을 비우기 전에 ‘믿을 수 없다’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교관들 사이에서 그녀의 별명은 스폰지로 보여주면 모든 걸 흡수한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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