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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해서는 안 되는 2009 타격왕 밀어주기 사건[SS타임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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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박용택(왼쪽)이 9일 잠실 두산전 1회말 1사 1루서 좌월 2점 홈런을 날리고 LG 김재박 감독의 축하를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 2009-08-09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결승점을 지나기 전까지는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매시즌 막바지까지 각 팀의 순위 경쟁 혹은 스타선수들의 타이틀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2009시즌 박용택(LG)과 홍성흔(당시 롯데)의 타격왕 경쟁도 그랬다. 타율 0.001 차이로 승패가 결정될 만큼 끝까지 물고 물리는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문제는 과정이었다. 2009년 9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박용택과 홍성흔의 시즌 막바지 진검승부에서 LG 김재박 감독은 박용택을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당시 박용택은 타율 0.374를 기록하며 홍성흔(타율 0.372)에 0.002 차이로 앞서 있었다. 게다가 LG 투수들은 홍성흔을 4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홍성흔과 승부를 피했다. 그라운드에 서지 않은 박용택은 물론 경기에 출장했지만 배트를 휘두를 기회조차 잡지 못한 홍성흔의 타율도 제자리에 머물렀다. 박용택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히어로즈전에는 출장했으나 이미 타격왕을 확정지은 상태였다. 결국 박용택은 당해 타율 0.372로 타격왕에 올랐고 홍성흔은 0.371로 타격 2위에 그쳤다.

당연히 LG 구단과 김재박 감독, 그리고 박용택을 향한 거센 비난이 몰아쳤다. 불과 2년 전인 2007년 타격왕은 물론 이전에도 수차례 이와 비슷한 밀어주기를 통한 타이틀 수성이 일어났으나 2009년은 KBO리그 관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해다. 당연히 주목도도 남달랐다. 이 사건을 계기로 10년 동안 타이틀 밀어주기와 같은 행위는 벌어지지 않고 있다.

박용택은 2009시즌 종료와 동시에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대중 앞에서 2009년 사건을 직접 언급하며 고개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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