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與 양정철·백원우 총선 불출마 공식화…현역 물갈이 신호탄?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해찬·노영민에 "총선 출마 않하겠다" 전달

소속 의원 대상 총선 불출마 의사 확인도

뉴시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9.09.since1999@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재선 의원 출신으로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최근 소속 의원들에게 총선 불출마 의사도 확인한 것으로 확인돼 현역 물갈이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17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 원장과 백 전 비서관은 최근 각자 개별적으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만나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당청에 전달했다.

양 원장의 경우 본인은 일찌감치 주변 인사들에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얘기해 왔으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 출마 요구가 당내에 있어 왔다. 올해 초 청와대를 나와 당에 복귀한 백 부원장은 경기 시흥갑 출마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양 원장과 백 부원장이 당이나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고 총선 승리에 헌신하고 싶다는 뜻에서 불출마 의사를 당청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 괜한 분란을 일으키지 않고 질서정연하게 당이 갈 수 있도록 선당후사(先黨後私)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총선 불출마를 놓고 당 안팎에서는 현역 물갈이의 신호탄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측근인 두 사람이 내년 총선에 백의종군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현역 물갈이의 명분을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에서다. 여기에는 지난 2016년 총선 당시에도 문 대통령이 양 원장을 비롯해 이호철 전 민정수석,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자신의 최측근들을 불출마시킨 뒤 현역 물갈이에 착수한 전례가 바탕이 되고 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이날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한 참고인 신문을 6시간 만에 마무리했다. 2018.08.15.suncho21@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아가 줄잡아 20~30명에 이르는 청와대 출신 출마 예정자들에게 청와대 출신이라고 해서 특혜는 없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이달 초 현역의원들에게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확인하기도 했다.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이달 초 각 의원실에 보낸 공문을 통해 내년 총선 공천을 위한 20대 국회의원 최종평가 시행을 안내하면서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거나 출마할 의사가 없는 국회의원은 객관적으로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문서를 제출해달라'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출마 의사가 없는 사람은 굳이 평가할 필요가 없으니 시행세칙에 의거해 불출마자는 평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안내를 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당이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양새로 물갈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일찌감치 이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최근 5선 중진인 원혜영 의원도 불출마 검토에 들어갔다. 현역의원 신분으로 입각한 진영 행정안전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청와대에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장관직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ephites@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