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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급등에 '원유 투자상품'도 高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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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원유 기초자산 ETF·ETN 최근 이틀간 10%대 급등…"단기 변동성 커 투자 주의" 지적]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인기자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으로 국제 원유가격이 급등하면서 그동안 약세였던 원유 투자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국제 유가의 단기 상승 가능성으로 원유 투자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채권) 가격은 최근 이틀 동안 급등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에 투자하는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는 지난 16일 장이 열리자마자 가격이 폭등했다. 시초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7.55% 오른 1만9000원으로 레버리지 상품의 가격제한폭(±60%)까지 올라갔다. 이후 가격은 다소 안정세를 찾았지만 17일 마감 가격은 1만3750원으로 2거래일 전보다 14% 상승했다.

원유 지수를 추종하는 ETN 중 총 지표가치(시가총액)가 가장 큰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도 이 기간 수익률 13.6%를 기록했고 다른 원유 관련 상품들도 10%대 안팎의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원유 생산 시설이 주체가 불분명한 드론(무인기)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관련 투자상품들의 가격도 덩달아 상승한 것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테러로 사우디의 원유 생산 시설 2곳의 가동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하루 평균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58%이자 전세계 생산량의 5%를 차지하는 상당한 규모다.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에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지난 16일 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7% 급등한 배럴당 62.9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 역시 16.6% 오른 69.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일각에서는 중동 정세의 불안정 지속과 공급 차질 등을 근거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국제 유가는 수요 둔화로 지속적인 하락세였고, 관련 투자상품들도 약세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원유에 투자하는 ETF인 'TIGER 원유선물Enhanced ETF(H)'와 'KODEX WTI원유선물 ETF(H)'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6.27%, -3.56%를 기록했고, 이 기간 설정액도 각각 200억원, 5억원 감소했다.

이번 중동 사태를 계기로 원유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투자상품도 재조명 받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6일 'TIGER 원유선물Enhanced ETF(H)'를 19억원 순매수 했고,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는 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7일에는 개인이 내다 판 물량을 기관이 사들이는 추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섣부른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원유 공급 차질은 불가피하겠지만 그동안 재고가 워낙 많아 유가의 추세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원유 상품에 투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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