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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애경·현산 등 인수후보 4곳, 아시아나항공 실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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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간 예비실사 거쳐 11월 초 본입찰 전망

애경·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 유력 후보

뉴스1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2019.9.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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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등 인수후보 4곳이 17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예비실사에 착수했다.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 측은 약 6주간 실사를 거쳐 11월 초 본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적격 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된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현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 또 다른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4곳은 이날부터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예비실사를 시작했다.

이들 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상태, 자산상태, 재무적·영업적 활동 등 전반적인 상황을 조사·검토하고 본입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실사는 약 6주간 진행되며, 11월 초 본입찰을 진행할 전망이다. 본입찰 후에는 확인실사를 진행한다. 인수후보자는 실사를 통해 기존에 공시된 감사보고서 등으로 알기 어려운 기업의 영업·기술·노무 등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지금까지 유력한 인수후보로는 전략적 투자자(SI)가 공개된 현산 컨소시엄과 애경그룹이 꼽힌다.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안정적인 재무 상태와 더불어 우호적이지 않은 항공업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책임경영할 의지를 갖춘 인수 후보자를 원하고 있다. 이에 재매각을 통한 수익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사모펀드의 단독입찰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적격후보로 선정된 KCGI·스톤브릿지캐피탈도 적정한 SI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인수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다. 애경그룹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그동안 축적한 경영 노하우와 제주항공의 경쟁력을 자산으로 다수의 신뢰도 높은 재무적 투자자(FI)와 성공적인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예비후보 가운데 (애경그룹은) 항공운송산업 경험이 있는 유일한 SI"라고 강조했다. 애경그룹은 국내 최대 저가항공(LCC) 제주항공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설령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이번 실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영업 노하우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산은 자금조달 안정성 측면에서는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 지난 6월 말 기준 보유한 순현금만 8944억원에 달한다. 다만 건설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현산이 항공업 인수를 통해 창출할 시너지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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