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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추석 잘 쇠었는데 몸이 이상? 이 병을 의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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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이동의 ‘후유증’

눈물 나고 눈동자가 가렵다면 안구건조증이나 결막염 가능성

열나고 수포 퍼지면 ‘대상포진’…족저근막염·알레르기성 비염도

경향신문

일러스트 |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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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는 국민 대이동에 따라 다른 지역 사람과 접촉하고, 극장이나 유원지 등 다중시설을 찾거나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아 감염병에 걸릴 가능성이 평소보다 높다. 또한 장거리 이동과 성묘, 음주 등으로 신체 부담이 커지고 특히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경우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며칠 동안 계속된다면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 눈물이 나고 가려운 눈동자

안구건조증이나 알레르기 결막염의 증상이다. 연휴 동안 휴대폰 같은 스마트기기를 오래 사용하거나, 특히 흔들리는 차 안에서 눈이 피곤할 정도로 단말기를 주시한 경우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심화될 수 있다.

눈 깜빡임이 정상보다 줄어들고 눈을 과하게 사용한 것이 큰 원인이다.

알레르기 결막염을 유발하는 물질은 꽃가루, 공기 중 (미세)먼지, 동물의 비듬,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음식물, 비누, 화장품 등 매우 다양하다. 눈의 결막에 알레르기 물질이 접촉하면 히스타민과 같은 여러 염증 유발 물질이 분비되어 결막의 염증 반응을 초래한다. 안과 전문의 박영순 원장은 “보통 노란 눈곱보다는 끈적끈적하고 투명한 분비물이 동반된다”며 “눈이나 눈꺼풀의 가려움증, 결막의 충혈, 눈의 화끈거림을 동반한 전반적인 통증, 눈부심, 눈물 흘림과 같은 증상이 흔하다”고 설명했다. 심하면 결막과 눈꺼풀이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 열나고 얼얼한 ‘수포’ 발생

무엇보다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며 등이나 옆구리, 얼굴 등에 작열감이 생기고 좁쌀 같은 수포가 올라와 띠처럼 퍼지는 질환이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몸 안에 잠복해 있던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을 한다. 피부과 전문의 임이석 원장은 “대상포진을 방치하면 나중에 치료를 해도 극심한 신경통이 남아 신경절제술 같은 통증치료를 받고도 평생 고생한다”면서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묘나 자연 속 야외활동을 한 뒤에 고열이 생겼다면 유행성 출혈열이나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같은 질환일 가능성도 상당하다. 말라리아나 뎅기열, 메르스 등의 위험지역에 여행이나 출장을 갔다온 뒤 고열이 난다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접수하고 격리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 걷기에 불편한 발바닥 통증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긴 족저근막염일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 발뒤꿈치 안쪽에 통증을 느끼며, 발바닥의 안쪽까지도 통증이 나타난다. 아침에 통증이 심하고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통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평소 걷기나 운동을 거의 하지 않다가 연휴 동안 무리하게 보행을 한 것이 원인이다. 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인 서동원 원장은 “보행에 장애가 생기면 무릎이나 고관절, 그리고 척추에도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면서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주문했다.

■ 콧물 간질간질 재채기 발작

연속적인 재채기, 계속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비염을 악화시키는 대표적 요인은 기후변화, 감기, 공기 오염, 스트레스 등이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 무리를 했다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날씨가 차가워지고 일교차가 커서 비염의 발생이나 악화율이 평소보다 높아진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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