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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만에 '천만 서울'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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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해말 인구 1000만 붕괴

경기도 전출 인구 계속 늘어나고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감소도

65세 이상 14%… 고령도시 진입

조선일보

'천만 도시' 서울의 인구가 이르면 올해 말 100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88년 1028만6503명으로 1000만명을 돌파한 지 31년 만이다.

서울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중 서울 인구 1000만명선이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18년 말 현재 서울시 인구는 1004만9607명이다. 시는 정부에서 집계하는 주민등록 인구와 법무부 등록 외국인(90일 초과 체류)을 합쳐 시 거주 인구를 계산한다. 6·25전쟁 휴전 직후인 1953년 서울 인구는 101만명에 불과했다. 서울이 급격하게 팽창하면서 1970년에 50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1000만을 넘었고 1992년 1096만986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주민등록 인구로 집계하는 내국인 인구는 지난 2016년 993만616명으로 집계되면서 1000만명 이하로 주저앉았다. 그럼에도 '천만 서울'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외국인 인구 덕이었다. 1980년대까지 1만명 안팎에 불과하던 서울 거주 외국인은 2000년대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해엔 역대 최대 규모인 28만3984명이었다. 전체 서울 인구의 2.8%다. 그러나 내국인 인구 감소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거주자가 늘어났는데도 1000만명 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다.

시는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요인으로 경기도 이주를 꼽고 있다. 분당·일산 등 신도시가 본격 조성되기 시작한 1990년대 초반부터 경기도로 빠져나간 서울 주민의 숫자가 경기도에서 서울로 전입 온 주민을 상회하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역시 서울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시 인구의 연간 자연 증가분(출생자 숫자에서 사망자 숫자를 뺀 수치)은 92년 14만5000여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만3000여명까지 급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서울 인구 중 65세 이상의 비중이 14.4%(141만명)로 집계되면서 서울시는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14%를 차지할 경우 고령사회로,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정의한다. 시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오는 2026년쯤 서울이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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