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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공지영, 또 조국 옹호…"조국 장관님 힘내세요...그들이 원하는 건 공포와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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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공지영씨가 18일 조국 법무장관 일가(一家)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을 악(惡)으로 비유하는 듯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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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공지영이 지난 7월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장편소설 ‘해리’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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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최고 정신과 의사 스콧 펙의 책 ‘거짓의 사람들’ 말미에 구마의식(驅魔儀式:마귀를 쫓는 종교의식) 이야기가 나온다"며 "코너에 몰린 마귀가 ‘당장 이걸 멈추라고 말해. 안 그러면 여기서 나가 네 딸에게 들어갈 거야’라고 말하자, 순간 공포를 느낀 그는 ‘하마터면 스톱이라 할 뻔했다’고 술회한다"고 했다.

이어 "악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이라는 걸 깜빡했던 것"이라며 "그들이 원하는 것은 내 공포와 위축이었다"고 했다. 공씨는 "조국 장관님 힘내십시오"라며 "총공세를 한다는 건 막바지란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공씨는 글에서 비판 주체를 따로 밝히지 않았지만, 검찰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구마의식을 행하는 사람으로, 구마의식은 검찰 개혁으로 비유한 셈이다. 공씨는 이 글을 올리기 4시간여 전 또다른 글을 통해 "검찰과 언론이 한 달이 넘도록 ‘노 재팬(No Japan)’을 잊게 만들고 내놓은 결과물이 15줄짜리 공소장"이라며 "이걸 비판하는 언론 하나 없다. 모두 미쳤다"고 했다. "제정신인 시민들이 지켜내야 한다. 검찰개혁"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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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공지영씨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조국 법무장관 응원글. /공지영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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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씨는 전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에 대해서는 "삭발은 돈 없고 백 없는 사람들이 소리쳐도 아무도 듣지 않을 때 하는 것"이라며 "정부 반대하는 것 외엔 아무것도 안 하면서 노는 당신 같은 권력자들이 하는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공씨는 조 장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조 장관을 지지하는 글을 계속 올려왔다. 지난달 21일에는 페이스북에 "나는 조국을 지지한다"며 "적폐 청산, 검찰 개혁이 절절했고,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문재인 대통령을 뜻하는 조어)께서 함께할 사람으로 조국이 적임자라 하시니까 나는 문프께 이 모든 권리를 양도해드렸고 그분이 나보다 조국을 잘 아실 테니까"라고 했다. 지난달 29일엔 페이스북에 "오늘(목) 오후 3시는 #정치검찰아웃 이라고 합니다"라고 적었다. 공씨는 '#정치검찰아웃' '#가짜뉴스아웃' '#조국_힘내세요' '#대한민국_법무부장관_조국'이라는 해시태그를 남겼다.

[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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