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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美, 사우디 피격 유엔 안보리 상정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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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위관리 "사우디 피격은 전 세계에 영향"

유엔 안보리 협조는 불투명…中·러 거부권 '걸림돌'

뉴스1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에 위치한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시설과 유전이 친이란계인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모습의 위성사진이 보인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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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시설 피격 사건을 다루길 바라며 이를 상정할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유엔 안보리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우디에 대한 공격은 전 세계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가 만들어진 것이고 이 공격은 그 요건을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유엔 안보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하길 바라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공격 대상이 된 사우디가 유엔 안보리 조치를 주도적으로 요구하기 전에 미국이 먼저 정보를 수집해 준비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AFP는 사우디 피격사건이 유엔 안보리에서 다뤄지더라도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일방적으로 제재를 가한다고 비판해왔다.

또 유럽 국가들도 미국의 대(對)이란 강경노선에 동참하는 대신 이란과 맺은 핵합의를 지키고 이행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유엔 안보리가 얼마나 협조적일지는 미지수다.

지난 14일 세계 최대 유전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 아프케이와 쿠라이즈 시설이 무인기(드론)와 크루즈 미사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 이후 예멘 후티 반군이 이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그러나 미국은 발사체가 날아온 방향과 사거리 등을 이유로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을 공격의 배후로 지목했다. 이란은 "미국의 주장은 용납할 수 없고 전적으로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배후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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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시설과 유전이 친이란계인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뒤 리야드에서 이슬람 협력기구(OIC) 외무장관들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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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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