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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한국 여성기사 첫 종합기전 결승 진출은 다음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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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참저축은행배 준결승서 홍성지에 역전패

연합뉴스

최정 9단(오른쪽)과 홍성지 9단
[한국기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여자 바둑 프로기사 최초로 종합기전 4강에 올랐던 최정 9단이 결승·우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최정은 18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회 안동시 참저축은행배 세계바둑페스티벌 프로·아마오픈전 본선 4강에서 홍성지 9단에게 240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최정은 중반 좌변전투에서 백돌 7점을 포획하며 앞섰지만 이후 하변과 상변에서 재차 실수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최정은 지난 10일 경북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회 본선 8강에서 308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강동윤 9단을 백 반집 승으로 제압하며 4강에 진출해 한국 바둑의 새 역사를 썼다.

전체 기사가 참가하는 종합기전 4강에 오른 한국 여자 기사는 최정이 역대 처음이다.

한국기원 객원 기사로 활동한 중국 국적의 루이나이웨이 9단은 2000년 국수전 결승에서 조훈현 9단을 꺾고 여자기사 최초로 종합기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종합기전 여성 최고 성적이다.

지난달 4일 오정아 4단도 제6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내 프로토너먼트에서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그러나 국수산맥 국내 프로토너먼트는 올해부터 종합기전이 아닌 제한기전으로 분류됐다.

대국 후 최정은 "패배해 아쉽지만 즐거웠다"며 "다음에는 세계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최정은 국내 바둑 랭킹 22위로 여자 기사 중에서 가장 높다. 강동윤은 국내 랭킹 12위, 홍성지는 17위다.

결승에 진출한 홍성지는 신민준 9단과 이지현 9단의 4강 대국 승자를 상대로 11년 만에 개인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전은 20일 오후 2시 열린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이며, 우승 상금은 3천만원이다.

연합뉴스

최정 9단
[한국기원 제공]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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