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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단독] 대주주 마힌드라에 SOS…쌍용차 노조도 인도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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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추가 자금 지원 등을 직접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대주주를 상대로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노조가 나선 것은 고용 안정을 위해서인데, 회사가 처한 위기 상황에 노조도 공감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지난 7월 말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 가동에 들어가며 비용 절감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찾고 있다.

18일 쌍용차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정일권 노조위원장은 조만간 인도를 방문해 마힌드라그룹을 이끌고 있는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접견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올해 안에는 대주주를 만나 자금 지원과 고용 보장 등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까지 10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 협상을 타결한 만큼 노조위원장이 대주주에게 책임 있는 투자와 지원을 요청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조까지 나서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찾고 있는 것은 그만큼 현재 쌍용차 상황이 어렵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2017년 1분기 이후 올해 2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3년 800억원, 올해 500억원 등 두 차례에 걸쳐 13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 마힌드라가 추가 지원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대주주나 채권은행 지원과 별개로 쌍용차는 자구안 이행과 더불어 평택공장 가동률을 높여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유휴 설비 매각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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