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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한국 男골프 간판 선수들 다 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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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8일 열린 신한동해오픈 기자회견에서 박상현, 김경태, 강성훈, 노승열(왼쪽부터)이 대회를 앞두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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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코스가 길어지고 러프도 길어 어려워졌다. 하지만 감도 좋고 자신감도 넘친다."(박상현)

"그동안 우승한 대회가 금융사 대회다. 이번 대회도 금융사 후원 대회다.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서형석)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만큼 일본 투어를 대표해 최선을 다하겠다."(이마히라 슈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아시안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35회 신한동해오픈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감을 드러내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19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승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해 22언더파 262타로 우승을 차지했던 박상현(36)은 "지난해에는 정말 말도 안 되게 잘 친 것 같다"고 돌아본 뒤 "우승 스코어를 예상해보면 14~15언더파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요즘 샷 감각도 좋고 자신감도 넘친다"며 대회 2연패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최근 일본에서 우승을 기록한 박상현은 "올해 디오픈에 출전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많이 배웠고 자신감도 생겼다. 일본에서 한 우승도 실력보다는 자신감 덕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승은 쉽지 않다.

우승 후보들 면면이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을 신고한 강성훈(32)은 "아시아 최고 선수들이 모인 대회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티샷을 멀리 보내놓고 승부를 걸겠다"고 설명했다. 강성훈이 우승을 노리는 강력한 이유가 있다. 오는 12월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강성훈은 "어니 엘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에게 선발 선수로 뽑히기 위해서는 이 대회를 포함해 남은 6~7주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다짐했다.

또 다른 PGA 투어 멤버이자 지난달 3일 군 복무를 마치고 필드로 돌아온 노승열(28)은 "지난 6주 동안 프로로 전향한 이후 훈련량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며 "4년 전 이 대회에서 아깝게 준우승을 했다. 이번에는 좋은 기억으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신한동해오픈에는 PGA 투어 출신 한국 선수가 대거 출전한다. 강성훈과 노승열뿐만 아니라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도 출사표를 던졌다.

'토종 에이스'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현재 KPGA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를 달리는 서형석(22·신한금융그룹)은 "다음달 제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더CJ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제네시스 포인트를 잘 유지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선두를 지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외국 선수들도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일본 투어 상금왕 이마히라 슈고는 "일본 대회에도 한국 선수가 많아 큰 차이를 느끼지 않는다"며 여유를 드러낸 뒤 "이 대회는 3개 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회라 일본 투어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재즈 ?와타나논(태국)도 "아시아 최고 선수들이 모인 이 대회를 기다렸다. 예전에는 이 코스에서 고전했지만 올해 비거리가 늘어나 자신감이 생겼다"며 우승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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