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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美초단기금리 10%까지 치솟자 연준 11년만에 단기유동성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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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일(현지시간) 초단기 금리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11년 만에 단기 유동성을 공급했다.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초단기 금리가 최고 10%까지 치솟자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통해 530억달러 단기 유동성 공급을 실행했다. 레포 거래는 일정 기간 내 되파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통화당국이 채권을 매입하면 그만큼 시중에는 유동성이 공급된다. 연준이 레포 거래를 통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1년 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연준의 조치는 금리가 치솟는 '일시 발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 금리가 연방 기금금리 목표치인 2.00~2.25%를 뛰어넘자 연준이 긴급 조치에 나선 것이다. WSJ 보도에 따르면 오버나이트(하루짜리) 자금시장에서는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 13일 2.14%에서 16일 2.25%로 금리가 뛰어올랐다. 또 17일 오전에는 5%까지 치솟았고, 연준의 유동성 조치가 이뤄지기 직전에는 최고 10%를 찍기도 했다. 이 같은 자금시장의 유동성 압박을 덜어주기 위해 연준이 유동성 공급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일단 '일시 발작'이라고 판단했다.

연방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면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한 데다 분기 세금 납부가 겹치면서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해졌다는 평가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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