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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Today글로벌뉴스] 日도 예금 금리 '마이너스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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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일본의 5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 신탁은행이 예금에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은행이 18~19일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열고 추가적인 금융 완화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하시모토 마사루(橋本勝) 미쓰이스미토모 신탁은행 사장은 18일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완화 조치로, 민간은행에서 돈을 맡길 때 연 0.1%의 수수료를 떼는 마이너스 금리를 확대할 경우, 계좌유지 관리에 드는 비용의 일부를 예금자가 부담하도록 하는 계좌유지 수수료 도입을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본 금융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12일 유로존의 경기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예금 금리를 현행 -0.4%에서 -0.5%로 내리는 마이너스 금리 확대를 결정한 것에 대해 일본은행이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행은 2016년 단기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내리고 일반은행이 일본은행에 맡기는 당좌예금의 일부에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단기 금리를 지표로 삼는 주요 은행의 보통예금 금리는 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계좌유지 수수료를 도입하면 예금상품 금리는 사실상 마이너스가 된다.

하시모토 사장은 계좌 유지 수수료에 대해 "은행업계 전체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1990년대의 버블 붕괴기를 거치면서 계좌유지 수수료 도입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사회적 공감대를 얻지 못해 시행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일본의 시중 은행들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으로 초저금리 환경이 장기화하면서 예대마진이 축소된 데다 인구 감소로 기존 수익 모델을 유지할 수 없어 경영난에 직면하고 있다.

산케이는 스즈키 히토시 일본은행 금융정책위원의 말을 인용해 "대출 금리가 더 떨어지면 수익 하락 압력을 견디지 못한 금융기관이 예금에 관리 명목의 수수료를 부과해 실질적인 예금 금리를 마이너스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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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日]

■ 美ㆍ日 25일 UN 총회서 무역협정 타결 예정

- 미국과 일본이 1년 가까이 진행해온 양자 무역협상을 타결 짓고 오는 25일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

-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는 25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맞춰 회담하면서 양국간 무역협정에 서명할 예정으로 알려져.

- 이 합의에는 일본의 미국산 잉여 옥수수물량 대규모 구매, 양국간 제조 공산품에 대한 수입관세 감축, 전자 무역상거래 규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 그러나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국가안보영향 조사)에 따른 25% 추가 수입관세를 일본산 자동차에 대해 면제해줄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아.

- 이런 가운데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생산공장에 대한 거액(130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발표. 블룸버그 통신은 “도요타의 투자 결정은 장기적인 미국 현지 자동차 생산 전략인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으로 하여금 일본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하도록 만들려는 전략”이라고 분석.

[미국]

■ 트럼프, 캘리포니아주 車배출가스 기준 제정권 폐지할 듯

-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연방정부 보다 더 엄격한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을 도입한 캘리포니아주의 권한을 폐지하는 조치를 이르면 18일(현지시간) 발표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

- 뉴욕대 환경법 전문가인 리처드 리버스 교수는 "유례없는 엄청난 일"이라며 우려를 나타내. 연방정부가 주 정부의 청정대기 관련 법 제정권을 박탈한 적은 한번도 없기 때문.

- 앤드루 휠러 EPA 청장은 17일 "우리는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역할을 모두 포용한다. 하지만 하나의 주가 국가의 기준을 명령할 수는 없다"고 말해.

-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주의 법 제정권이 폐지될 경우, 총기소지 등 기타 중요 이슈를 둘러싼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의 권한 논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대법원까지 가서라도 법리 싸움을 벌이겠다는 입장. 캘리포니아주는 지형적 영향으로 대기오염이 자주 일어나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오고 있고, 다른 12개 주들도 캘리포니아주의 법규 기준을 따르고 있어.

■ 美 연준, 초단기 금리 발작에 530억 달러 유동성 공급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7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은행을 통해 환매조건부채권(레포, Repo) 방식으로 시장에 530억달러(63조원) 규모의 단기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

- 레포란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확정금리를 보태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 주로 중앙은행과 시중은행 사이의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

- 금융기관이 보유한 특수채, 신용우량채권, 국공채 등을 담보로 발행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뛰어나고 환금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어.

- 이번 조치는 17일 초단기 오버나이트(하루) 금리가 10%까지 치솟으면서 자금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 연준의 오버나이트 금리 목표치는 2~2.25%이지만 16일에 5%로 급등했고, 17일에도 2배로 뛰자 결국 연준이 개입한 것.

- 연준은 17일 밤 성명을 내고 18일 오전에 최대 750달러(89조원)의 추가 유동성을 금융시스템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혀.

[중동]

■ 사우디 "2∼3주내 산유량 정상 회복"

- 사우디아라비아가 17일(현지시간), 당초 예측했던 것보다 더 빨리 산유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CMBC가 보도.

- 사우디의 발표에 힘입어 하루 전인 16일 최대 19.5%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내.

- 전날 배럴당 71.95달러까지 올랐던 브렌트유은 이날 4.2%(2.9달러) 하락한 66.15달러에, 서부텍사스 원유는 4.09%(2.57달러) 떨어진 배럴당 60.33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 사우디 소식통들은 사우디의 산유량이 2∼3주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당초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

- 사우디는 지난 14일의 공격으로 산유량의 절반이 넘는 하루 570만 배럴 규모로 감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공격 이전 산유량의 70%까지 복구됐다고 밝혀.

[중국]

■ 中, 무역협상 앞두고 사흘 연속 미국산 대두 총 72만t 구매

- 중국이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3일 연속 미국산 대두를 대량으로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중국양유정보망(中國糧油信息網) 등이 18일 보도.

- 미국 농무부는 미국의 민간 수출업자가 중국에 미국산 대두 26만t을 팔기로 했으며 올해와 내년에 걸쳐 선적한다고 17일 발표.

- 미국 농무부는 지난 13일과 16일, 17일 중국이 구입하기로 한 미국산 대두 물량이 총 72만t에 이른다고 밝혀.

- 미국과 중국은 19일과 내달 상순 워싱턴에서 무역전쟁을 해소하기 위한 실무급, 고위급 무역교섭을 연달아 가질 계획.

- 앞서 닛케이 신문도 중국 국유기업 등이 13일 100만t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했으며, 앞으로 여러 차례로 나눠 총 500만t에 달하는 구매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도.

홍석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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