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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희망이 생겼다" 실내스타트 훈련장 생긴 썰매팀, 올림픽 향해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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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의 이용 감독이 IBSF 월드컵 6차 대회를 마친 뒤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진천=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실내스타트 훈련장이 생긴 썰매팀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 다시 뛴다.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국가대표팀은 1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실내스타트 훈련장 개장식을 열고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켈레톤 금메달,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을 획득하며 역사를 썼던 대표팀은 지난 시즌 제대로 된 스타트 훈련 한 번 해보지 못했다. 평창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와 실내 스타트훈련장은 잠정 폐쇄됐고, 평창 야외 훈련장은 시설 노후화로 보수 공사에 들어간 탓이었다.

이용 총감독은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재정 지원과 인프라 구축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연습할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7월 착공해 완성된 새 훈련장은 길이 70m, 폭 77㎝, 높이 2m로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선수들이 동시에 훈련이 가능하다. 여기에 구간 기록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이 감독은 훈련장에 대한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금은 희망이 생겼다. 날씨에 상관없이 사계절 동안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의미가 있다. 윤성빈은 세계 랭킹 1위, 봅슬레이 대표팀은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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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이 18일 충북 진천선수촌 실내스타트 훈련장에서 스타트 연습을 하고 있다. 진천 | 박준범기자



스타트 훈련 없이도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5·강원도청)은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다. 8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와 은, 동메달을 각각 3개씩 따내며 ‘올 포디움(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 이내 입상)’을 달성했다. 지난 3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타트가 강점인 윤성빈에게 실내스타트 연습장은 천군만마와 같다. 그는 “체력훈련을 하는 이유가 스타트 보강을 위해서인데, 스타트의 문제점을 바로 보완할 수 있는 점이 좋은 거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올시즌의 목표에 대해선 구체적인 수치 대신 꾸준함을 강조했다. 그는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림픽까지 3년 남았다. 그때까지 꾸준하게 기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원윤종(34·강원도청) 역시 “실내에서 쾌적하게 훈련할 수 있다는 게 감회가 새롭다.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에 랭킹이 5,6위권에서 마무리됐다. 올시즌은 그 이상이 목표”라며 “최종적으로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영광을 다시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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