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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맨발의 디바 이은미 "데뷔 30년, 새로운 것 계속 꿈꾸는 '살아있는 가수'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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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9월 18일 (수요일)
■ 대담 : 가수 이은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맨발의 디바 이은미 "데뷔 30년, 새로운 것 계속 꿈꾸는 '살아있는 가수'로 남고 싶다"

♬ 이은미 - 기억 속으로 ♬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지금 흘러나오는 이 노래를 부른 가수의 어린 시절 꿈은 특수학교 교사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선 신촌 라이브 무대를 통해 신촌 괴물로 회자되며 음악가 생활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맨발의 디바, 가수 이은미 씨를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가수 이은미(이하 이은미)> 반갑습니다.

◇ 이동형> 많이 바쁘신 중에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은미> 별 말씀을요.

◇ 이동형> 저하고도 굉장히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네요.

◆ 이은미> 그러게요. 이 작가님을 자주 보고 싶지만, 잘 봽지 못 했죠.

◇ 이동형> DJ로 데뷔하셨다고요?

◆ 이은미> 5월부터 TBS에서 '이은미와 함께라면'이라는 음악 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4시에서 6시. DJ는 처음이십니까?

◆ 이은미> 그런 건 아닌데, 정식으로 제대로 방송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봐야겠죠.

◇ 이동형> 어떠세요. 두 시간 동안 청취자들과 함께 하는 거?

◆ 이은미> 일단은 그 시간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게 너무 좋아요. 그리고 제가 저희 담당 작가나 PD분들하고도 그런 것을 해보는 게 되게 재밌어요. 저희는 큐시트의 반 정도는 비어 있어요. 그래서 누군가 하나 어떤 음악을 골라서 듣다 보면 그 음악 때문에 떠오르거나 하는 상황들이 생기고, 그러면 다른 음악으로 교체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한 뮤지션의 음악을 세 곡씩 이어서 듣기도 하고. 아주 재밌습니다.

◇ 이동형> 제가 다른 인터뷰를 보니까 뉴스공장 청취율을 이기겠다, 이런 말씀도 하신 것 같은데?

◆ 이은미> 말로는 다 해보는 거죠.

◇ 이동형> 반응은 어떻습니까? 몇 개월 해보셨는데요.

◆ 이은미> 그닥 나쁘지 않은 듯해요. 나쁘지 않다고 얘기를 해야겠죠?

◇ 이동형> 음악 방송이 과거에는 심야 시간 때 잔잔하게 노래 나오고 이랬는데 지금은 오후 시간입니다. 조금 다른가요?

◆ 이은미> 프로그램을 처음에 어떻게 만들까 이야기하다가 이은미처럼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어준 뮤지션이 사는 얘기 같이 나누면서 퇴근시간 정도를 책임져주면 어떨까,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그 이야기가 저도 많이 공감이 됐고, 여러분들과 퇴근 무렵의 설렘뿐 아니라 하루 힘들었고, 고됐던 이야기도 나누고, 재밌습니다.

◇ 이동형> 라디오 매체가 가진 조금 특수성이라고 할까요? 공감이라든가. 소통이라든가. 새롭게 느끼고 계신 것 같아요.

◆ 이은미> 많은 분들이 왜 '함께라면'은 보이는 라디오 안 하나요, 유튜브로 생중계해주세요,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하시는데, 저는 일단 그게 반대에요. 물론 생중계를 하면서 여러분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도 즐거움이 있겠지만, 음악은 소리로 전달되어야 하는 예술이라고 저는 믿고 있고요. 그리고 소리로 전달했을 때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상상이나 회상이나 추억을 꺼내시거나 이렇게 하실 수 있는 것 같아서요.

◇ 이동형> 아까 전에 이은미 씨가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었던 뮤지션,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데뷔 30주년입니다. 감회가 새롭습니까? 30년 노래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

◆ 이은미> 그렇죠.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었으니까요. 제가 사실은 '맨발의 디바'라는 별명을 제 2집 때 가졌는데, 제가 콘서트 하는 모습, 제가 맨발로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어주신 별명이었는데요. 그때 그 별명을 받는 게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이제 한 5년도 안 한 가수한테 주실 만한 별명은 아닌 것 같아서 제가 한 20년 정도 하면 그때 명찰을 맨발의 디바, 이렇게 만들어서 목에 아예 걸고 다니겠다고 했는데요. 벌써 30년이 됐습니다.

◇ 이동형> 이런 질문을 많이 받으셨겠습니다만, 맨발로 부르는 이유가 있을까요?

◆ 이은미> 처음에 제가 레코딩을 할 때 생긴 버릇인데요. 해상도가 진짜 좋은 마이크 앞에서 처음으로 저도 노래를 해보는 거잖아요. 제 솔로 앨범을, 기억속으로가 들어있는, 녹음하러 갔는데, 청바지가 스치는 소리가 천둥보다 더 크게 들리는 거예요. 너무 섬세하게. 그래서 제가 그게 너무 불편해서 진짜 제가 신고 있는 신발이 사그락 사그락 거리는 소리조차 신경이 쓰여서 그래서 그러지 않게 해야 내가 조금 더 몰입하겠다고 해서 신을 벗은 건데요. 그때 정말로 자유로웠거든요. 그래서 그게 무대로 연결이 된 것이고 어떻게 주문처럼 무대 오르기 전에는 마지막에 신을 벗는 게 그렇게 되어 버렸죠.

◇ 이동형> 데뷔 30주년. 라이브 공연 횟수가 1000회?

◆ 이은미> 아마 500회까지는 팬 여러분들도 막 세셨어요. 그런데 저도 숫자에 약하고, 사실 공연 횟수는 중요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숫자가 뭐 그렇게 중요할까 했는데, 제가 1년에, 예전에는 하루에 2회씩 공연을 할 때는 1년에 60회 가까이도 공연을 했었으니까요. 얼추 계산을 해보니 올해가 30주년이고, 올해 투어를 마칠 때쯤이면 1000회 공연이 되겠다고 계산이 되더라고요.

◇ 이동형> TV는 잘 안 하지 않습니까? 라이브 위주로 하시는데.

◆ 이은미> 그거보다는 저는 다른 쪽에는 재능이 없어서 음악가가 하는 가장 기본적인 활동을 한 거죠. 무대에서 실제로 연주를 하는 것.

◇ 이동형> 아마 다르겠죠? 청중들 앞에서 라이브로 하는 것과 카메라 앞에서 노래하는 것.

◆ 이은미> 훨씬 다르죠. 저는 아직도 30년이 됐지만, 카메라랑 눈싸움을 해서 이겨보는 게 소원일 만큼 카메라가 불편하거든요.

◇ 이동형> 그러면 라이브로 공연할 때는 청중들과는 눈도 마주치고 하십니까?

◆ 이은미> 다 하죠.

◇ 이동형> 그런데 카메라는 보기 어렵다?

◆ 이은미> 네. 그래서 저는 유튜브 방송 같은 거 못할 것 같아요.

◇ 이동형> 전국 투어 공연이 잡혔네요. 데뷔 30주년과 라이브 공연 1000회를 기념하는 대규모 전국 투어 콘서트. 광주가 10월 19일이고, 부산이 11월 2일, 창원이 11월 3일, 인천이 11월 23일, 전주가 11월 30일, 서울이 12월 7일, 대구가 12월 14일, 천안이 12월 24일, 수원이 12월 28일, 진주가 내년 1월. 총 10개 지역 투어를 하는데, 이게 굉장히 빡빡한데요?

◆ 이은미> 네, 거의 매주.

◇ 이동형> 이게 소화가 가능하십니까? 건강상 문제도 있고, 목 관리도 하셔야 할 텐데요?

◆ 이은미> 일주일에 한 번 공연은 아직까지는 견딜 만합니다.

◇ 이동형> 우리 저번에 권인하 씨를 모셨는데, 지금도 연습을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안 그러면 목이 견딜 수가 없다, 이런 말씀을 하시던데요.

◆ 이은미> 그것도 있고, 권인하 씨 같은 경우에는요. 타고난 장군 체질이세요. 진짜 후배들이 보기에도 저분은 어떻게 저렇게 에너지가. 저는 오빠라고 부르는데요. 저 오빠는 정말 용가리 통뼈인가,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아직도 파워가 몸통을 그렇게 사용하시는 창법을 가지시면 대부분 그 연세 정도 되시면, 이거 들으시면 섭섭해하실 수도 있겠다. 기운이 떨어지시거든요.

◇ 이동형> 그래서 저 한 번 질문을 드려봤었거든요.

◆ 이은미> 오히려 더 좋아지시고요. 그리고 음악에 대한 열정도 그런 부분을 배워야 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죠.

◇ 이동형> 알겠습니다. 지금 저희가 이동형 TV 라이브로도 나가고 있고, 문자도 받고 있고 한데, 청취자 의견을 조금 볼까요? 황은정 씨께서 "이은미님, 김광석 콘서트 때 게스트로 나오셔서 노래 부르는 거 보고 반했는데, 그게 바로 27년 전 이야기입니다."

◆ 이은미> 오래 됐죠.

◇ 이동형> SY킴 님께서 "오래 전부터 좋아했는데, 저도 맨발이 궁금했었어요." 저분 때문에 제가 질문 드려 봤고요. 멸치볶음 님께서 "뉴스 정면승부 이은미 씨 반갑습니다." 또 체리블루 님, "오후 햇살 길어지는 시간에 이은미 님 잘 어울립니다. 마음을 움직이게 노래하는 가수요." 또 YTN 라디오에서 12월 3일 故 임세원 교수 추모 콘서트를 여는데요. 여기 이은미 씨가 게스트로 온다고. 우리 담당 PD도 의미 있는 자리에는 그녀가 늘 있다, 이렇게 써줬는데, 사회적 행사라든가, 사회적 발언 많이 하시잖아요? 그래서 지난 정권 때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했고.

◆ 이은미> 저는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본적이 한 번도 없다니까요?

◇ 이동형> 그래요? 왜 우리는 그렇게 알고 있을까?

◆ 이은미> 제가 늘 블랙리스트에 제 이름은 없습니다, 이랬더니 김어준 씨가 그러더라고요. 따로 관리가 돼서 그런 거라고.

◇ 이동형> 이승환 씨도 자기가 없었다고 너무 억울해한다고.

◆ 이은미> 이승환 씨, 저, 이렇게 따로 관리가 됐었다는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 이동형> 저도 없었습니다.

◆ 이은미> 따로.

◇ 이동형> 그런데 조금 부담되지 않습니까?

◆ 이은미> 부담이 없다고 하면 그것은 거짓말이겠죠. 그런데 제가 정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며 저도 믿기지 않는, 30년 동안을 대중음악가로 한국에서 살고 있고, 정말 많은 분들이 쏟아주시는 애정을 그대로 몸으로 다 느끼거든요. 저도 제가 받은 만큼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 게 제 생각이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저도 중년에 접어들었는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조금 더 살 만한 나라였으면 하고 바라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힘이 닿는 한,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는 한, 함께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죠.

◇ 이동형> 주위에서 혹시 말리지는 않습니까?

◆ 이은미> 많이 말리시죠. 너무 많이 말리시죠, 사실은. 어떤 팬 분들은 공연이 끝나고 무언가 주실 게 있으셔서 기다리시는 것처럼 하시다가 제 양손을 꼭 잡으시고, 눈을 마주치면서 제발 그런 얘기 하시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하고 가시는 분들도 계세요.

◇ 이동형> 30년이 됐으니까 팬 분들도 자연스럽게 연세가 들어가잖아요. 항상 또 와주시는 분들도 계실 테고.

◆ 이은미> 많으시죠.

◇ 이동형> 이렇게 공연하면서, 그분들 보면서 내가 뭐라고 이런 분들이 나를 이렇게 좋아해줄까, 이런 생각이 들 것 같기도 해요.

◆ 이은미> 그게 너무 고마워서, 그래서 소외 받는 분들이나 사회적인 약자들을 위한 일들을 제가 도울 수 있다면, 이렇게 처음부터 생각하고 출발된 거여서요. 저는 학교 다닐 때 운동을 했다거나 이런 것과 전혀 상관이 없는데, 살면서 저도 터득한 행복이었으니까요. 그 행복을 조금이라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게 제 욕심입니다.

◇ 이동형> 30년 동안 슬럼프는 없었습니까?

◆ 이은미> 많았죠. 나는 이거 안 되나 봐, 나는 재능이 여기까지인가 봐, 하고 몇 번을 때려 쳤었죠.

◇ 이동형> 그 정도까지 가셨어요?

◆ 이은미> 네, 그럼요.

◇ 이동형> 그런데 이은미가 재능이 없다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 이은미> 그러니까 제가 이런 이야기하면 겸손하게 이야기하는 줄 아시는데, 정말 그렇지 않아요. 정말 질투라는 감정이 저를 여기까지 몰고 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진짜 나는 왜 저 사람처럼 못 하지?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되지? 그런 생각이 들고, 절망적일 때 저도 그만두고 싶죠.

◇ 이동형> 어디 인터뷰를 보니까 힘들 때 만난 노래가 '애인 있어요'다, 이런 인터뷰가 있던데, 맞습니까?

◆ 이은미> 네, 맞아요.

◇ 이동형> 어떤 의미일까요?

◆ 이은미> 제가 그때 번아웃 신드롬에. 마구 열심히 달려만 왔는데, 그때 여러 가지 것들이 한꺼번에 몰렸었고요. 그게 사람을 심리적으로 굉장히 힘들게 하더라고요. 정말 다 타버린 느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울증이 심했고, 한 1년 반을 녹음실에 들어가서 마이크 앞에 서도 노래가 안 나왔으니까. 그때 만난 곡이 애인 있어요, 였고, 애인 있어요는 그런 의미에서 너무 고맙죠. 저를 다시 마이크 앞에 서게 해준 곡이니까요.

◇ 이동형> 또 너무나 대중들이 사랑해주셨고.

◆ 이은미> 네, 그건 우연이었고.

◇ 이동형> 이게 녹음할 때 내가 너무 좋은 곡도 있지만, 이거 터지겠다, 하는 감도 오지 않습니까?

◆ 이은미> 저는 한 번도 그런 느낌, 느런 느낌이 조금 달라요. 그런 느낌을 받으시는 분들도 계세요. 이 노래는 될 거야. 그것보다는 정말 이 노래가 미치게 좋다, 이런 느낌이에요. 그런데 제가 미치게 좋아서 깊숙이 빠져서 연주하는 곡일수록 여러분들이 나중에 그 가치를 꼭 알아봐주시는 것 같아서 그런 확률이 크더라고요. '녹턴'도 그랬고. '애인 있어요'도 그랬고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이은미 씨조차도 나는 재능이 있을까, 질투가 지금까지 나를 버티게 했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이 방송을 듣고 있는 분들도 사실 지금 슬럼프에 빠진 분들이 계실 테고, 지금 퇴근길 자동차에 앉아서 한숨 쉬고 계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혹시 들려주고 싶은 이은미 씨 노래 있습니까?

◆ 이은미> 사실 이 노래는 '알바트로스'라는 노래인데요. 알바트로스라는 새를 보면서 만든 곡이어서. 알바트로스라는 새는 지구상에서 가장 몸집이 크고, 날개가 긴 새인데, 본인이 도움닫기를 해서 자기 몸을 날 수가 없는 새이지만, 폭퐁우가 몰아치는 날 절벽 위해서 그 몸을 뛰어올라 날아오른대요. 저도 살면서 상처 받고,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기억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어쩌면 그 삶의 파고를 멋지게 이겨낼 수 있는 숨겨진 날개가 여러분들 겨드랑이 사이에 있을 수도 있다는, 그 날개를 펴기만 하면 여러분은 여러분들 삶에 멋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노래거든요. 함께 해주실래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알바트로스' 듣고 오겠습니다.

♬ 이은미 - 알바트로스 ♬

◇ 이동형> 우리 청취자 분들이 위로가 됐을지 모르겠네요.

◆ 이은미> 그래주셨으면. 진짜 바랍니다.

◇ 이동형> 문자로도 많은 분들이 질문 보내주셨는데요. 0293님께서 "기회가 된다면 이 작가님이랑 듀엣 어떠십니까?"

◆ 이은미> 안 합니다.

◇ 이동형> 1085님 "이동형 씨에 대한 첫인상이 궁금합니다."

◆ 이은미> 동형 씨 본지 되게 오래되지 않았어요? 그렇죠?

◇ 이동형> 너무 오래됐습니다. 네.

◆ 이은미>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마른 이동형 씨.

◇ 이동형> 살이 많이 쪘네요.

◆ 이은미> 방송만 하면 다들 살이 쪄요.

◇ 이동형> 운동을 못 해서.

◆ 이은미> 아니,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 이동형> 그럴 수도 있죠. 문재인 대통령이 좋아하는 가수로 이은미 씨를 꼽았습니다?

◆ 이은미> 네, 꼽으셨는데, 제 노래를 못 부르시더라고요.

◇ 이동형> 노래 부르는 것과 듣는 것은 다르니까요.

◆ 이은미> 네, 제 콘서트도 예전에 노무현 재단 이사장으로 계실 때 김정숙 여사님이랑 양산에서 직접 오셨어요.

◇ 이동형> 1000회 공연을 하는 동안 굉장히 많은 무대에 섰겠죠? 해외 공연을 하셨을 테고?

◆ 이은미> 네, 그렇죠.

◇ 이동형> 서고 싶은 무대가 있습니까? 내가 저 무대는 한 번 서고 싶다?

◆ 이은미> 예전에는 조용필 선배님처럼 스테디움 공연을 해보고 싶다, 이런 꿈도 있었는데요. 규모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고요. 그저 이제 저도 나이를 먹어가니까 그냥 추억만 파는 가수로 남아 있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서 뭔가 여러분들과 계속 새로운 것들을 꿈꾸고 그런 것을 나누고, 얘기하는 살아있는 가수가 되고 싶은 거죠.

◇ 이동형> 30년 동안 노래하셨는데, 가수로서 더 이루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 이은미> 저도 약간 지칠 때도 있고 그래서인지 힘들거나 이럴 때 그냥 쉴까? 이런 생각이 슬그머니 들거든요. 그런데 매번 무대마다 후회 없는 무대였다, 하고 제가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 이 무대가 마지막이어도 좋다.

◇ 이동형> 마지막 곡으로 '너는 아름답다' 이 노래를 들으려고 했는데, 저희가 수다를 너무 오랫동안. 못 듣겠네요. 못 듣고. 다음 주에 새로운 음원이 나온다고요?

◆ 이은미> 네.

◇ 이동형> 빠르면 다음 주입니까?

◆ 이은미> 다음 주예요. 다음 주에는 꼭 전해드리려고 지금 애쓰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다음 주에 새로운 음원 기대하고요. 지금 최근 음원 차트 1위에 아이돌 음악들 일색입니다. 30년 동안 우리 곁에 있어줬던 가수, 이분의 노래 음원 1위 올리는 것도 아름다운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여러분들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 이은미> 이동형이 잘하네, 확실히. 여러분, 뉴스 정면승부 많이 사랑해주십시오. 역시 이동형이 좋은 진행자입니다.

◇ 이동형> 다음에 진행하시는 '함께라면.' 저 한 번 초대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은미> 그래주시겠어요? 그러면 좋은 음악들 제가 함께 전해드리면서 이동형 씨 뵐 때를 기대해보죠.

◇ 이동형> 오늘 너무 감사합니다.

◆ 이은미>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이은미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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