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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무릎 아프면 관절염? 연령별 ‘무릎 통증’ 원인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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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수경 에디터 = 무릎과 관련해서 대표적으로 알려진 질병 바로 ‘관절염’이다. 노인을 떠오르면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손으로 두드리며 걷는 모습이 떠오를 정도로 관절염은 노년층의 상징과도 같은 병이다. 그러나 무릎 통증이 노년층만의 것은 아니다. 젊은 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무릎 질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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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 십자인대 파열

스포츠를 즐겨보는 사람에게 가장 익숙한 무릎 질환은 관절염이 아니라 십자인대 파열이다. 십자인대는 무릎 위쪽 넓적다리뼈와 아래쪽 정강이뼈를 연결하는 아주 중요한 신체 부위로 무릎 관절 앞쪽과 뒤쪽 두 곳이 있다. 십자인대 파열은 이 십자인대 파열이 무리한 운동의 결과로 찢어지거나 손상을 입은 경우를 말한다. 무릎이 구부러지고 다리가 바깥쪽으로 돌아가면서 손상이 생긴다.

십자인대 파열은 주로 운동선수나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에게 발생한다. 따라서 10~20대 남성에게 주로 찾아온다. 운동선수의 경우 과거에는 십자인대를 다치게 되면 사실상 선수 생활은 거기서 끝이라고 무방할 정도로 아주 심각한 부상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의학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에는 치료 후 재활을 잘 받게 되면 다시 복귀가 가능하며 회복 기간도 과거에 비해 상당히 단축되었다.

하지만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는 일반인이라고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스쿼시나 등산 같은 비교적 가벼운 운동 중에서도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출퇴근길이나 좁은 도로에서 마주 오는 사람이나 차량을 피하다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으며 지하철을 타는 경우 계단을 내려가다가 헛디뎌 다칠 수도 있다. 사무직이 아닌 현장직으로 육체노동을 할 경우 할 경우에도 다칠 수 있으며 교통사고로도 쉽게 부상을 당할 수 있는 부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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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대 : 무릎 연골연화증

무릎 연골연화증은 20~40대 젊은 층에서 자주 보이는 무릎 질환이다. 앞서 십자인대 파열이 주로 남성에게 찾아왔다면 이 질병은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어느 정도 딱딱해야 할 무릎 연골이 비정상적으로 부드러워지면서 나타난다. 약해진 연골이 뼈를 보호하지 못하면서 무릎 앞쪽에 통증이 발생된다.

무릎 연골연화증은 과도한 운동이나 외상, 생활습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어 보행이나 운동 시 충격이 무릎 관절로 직접 전해질 확률도 높기 때문에 더 쉽게 찾아온다.

특히 여성들이 착용하는 하이힐이 이 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힐을 신을 때 체중 압력이 고루 분산되지 못하고 무릎 앞쪽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무릎 연골에 평소보다 더 큰 부담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빗길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걷다 보니 무릎에 더 많은 스트레스가 가해져 발병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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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 퇴행성 무릎 관절염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대표적인 노년 질환’이라 불릴 만큼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병은 무릎 연골이나 인대 등이 마모되거나 손상되는 등 퇴행성 변화가 찾아오면서 발병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노년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날씨가 춥거나 흐릴 때 무릎이 쑤시는 것은 기본,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걷기가 힘든 경우도 있다. 문제는 퇴행성 관절염은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우리 몸속의 연골은 통증 세포가 없기 때문에 다 닳아 뼈끼리 부딪칠 때가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그래서 연골 손상은 방치되기 쉽고 또 초기에서 말기로 진행되는 과정에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문제는 젊은 층에 주로 찾아오는 십자인대 파열이나 무릎 연골연화증이 관절염과 분리된 질병이 아니라는 점이다.

연세건우병원 조승배 원장은 “십자인대 파열이나 연골연화증이 한번 찾아오게 관절의 불안정성을 초래해 관절 연골에 지속적으로 손상을 가져올 확률이 높다. 심한 경우에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조 원장은 “이런 2차 손상을 막기 위해서 부상 초기에는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손상 부위에 대해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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