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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손학규, 유승민에 "발언 품격있어야"…하태경 "손로남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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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로 소강기 였던 내홍, 하태경 징계로 폭발

손학규 "지도자 발언 품격 있어야"…전날 유승민 발언 비판

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2019.5.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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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김민석 기자 = 조국 법무장관 임명 사태로 잠시 소강기에 접어들었던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내홍 사태에 대해 말을 아껴왔던 유승민 전 대표까지 나서 손학규 대표를 향해 "추하다"고 비판하자 손 대표는 "지도자 발언에는 품격이 있어야 한다"고 반박하는 등 내홍은 점입 가경이다.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내홍이 다시 고개를 든 것은 퇴진파측 인사인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가 이뤄지면서다.

지난 18일 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에 앞서 퇴진파인 오신환 원내대표(당연직 최고위원)·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은 안병원 윤리위원장에 대한 불신임을 요구했다.

하지만 윤리위는 같은날 오후 전체회의를 강행, 노인폄하 발언을 이유로 하 최고위원에게 6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바른미래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위 징계의결은 최고위 보고사항으로 추가 의결을 거칠 필요는 없다.

이에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퇴진파인 지상욱 의원은 손 대표에게 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윤리위원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상정된 상황에서 하 최고위원의 징계 결정은 당헌·당규 위반이라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손 대표는 "윤리위 결정은 안타깝지만, 당의 독립기관인 윤리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윤리위원장 불신임안 제출 이후 이뤄진 결정은 원천무효라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하면서 설전이 벌어기도 했다.

손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전 대표가 전날 자신을 향해 "정치를 이렇게 추하게 할지 몰랐다"고 한 것에 대해선 "지도자의 발언은 적을 상대로 해서도 품격이 있어야 하는 법"이라고 하는 등 불쾌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손 대표가 민주당 2중대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조국 2중대였다"면서 "손 대표의 위선이 조국과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추석 이후 당 지지율 10%가 안 되면 물러나겠다고 한 손 대표나 위법 사실이 밝혀지면 사퇴하겠다고 한 조국이나 약속 지키지 않는 것까지 닮았다"며 "조로남불' 뺨치는 손 대표의 '손로남불' 위선이 가련하기까지 하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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