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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野 “조국 국감 진상규명”… 與 “정쟁 안 돼 민생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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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창과 방패’ 대결 예고

세계일보

여야가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 일정에 최종 합의하면서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은 릴레이 삭발이 패러디물 확산 등으로 희화화하며 장외투쟁 동력이 반감되자, ‘조국 국감’을 통한 대여투쟁을 예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전 상임위에서 조국 관련된 비리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이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권력형 비리의 몸집이 커지고 복합화되고 있다”며 “국감은 결국 조국을 둘러싼 권력형비리에 대해 진상규명을 할 수밖에 없는 국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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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국감장 증언대에 인사청문 정국에서 여당의 비협조와 시간에 쫓겨 불러내지 못한 조 장관 관련 증인들을 모조리 세우겠다고 벼르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정무위는 가족 사모펀드, 기획재정위는 불법과 편법을 동원한 재산 불리기, 교육위는 딸 스펙 조작과 웅동학원 사유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는 조국 이슈 실시간 검색어 조작 의혹 등을 해야 한다”며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사업, 행정안전부의 조국 펀드 투자회사 밀어주기, 인사혁신처의 조국 공직자윤리법 위반, 부산시와 부산의료원 등도 다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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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쟁 국정감사 반대’ 입장 아래 민생 정기국회를 강조하며 정책 정당의 면모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한국당의 조 장관 관련 의혹 증인 출석 요구에 대해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미국 예일대 입학 시 스펙 특혜 의혹이 있다며 국감 증인으로 신청해야 한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쟁 국정감사보다는 민생 국정감사가 돼야 하고, 정쟁은 상대하지 않고 민생은 멋지게 경쟁하고 협력할 것”이라며 “정쟁 증인은 안 되고 민생 증인은 된다. 경제활력에 도움이 되는 증인은 되지만 경 제활력의 밑불을 빼는 증인은 안 된다”고 밝혔다.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전날 국정감사를 10월 2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하는 등 기국회 의사 일정에 합의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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