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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메운 하얀 물결"..H.O.T., 상표권 분쟁·사생활 논란 무색했던 150분 [현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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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심언경 기자] 그룹 H.O.T.(강타,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이재원)가 1년 만에 팬들과 다시 만났다. 공연 전 상표권 분쟁부터 사생활 논란까지, 연이은 구설수로 골머리를 앓았던 H.O.T.지만 팬들과 함께한 150분은 앞선 논란들을 잊기에 충분했다.

H.O.T.는 20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9 하이 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High-five Of Teenagers)'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H.O.T.의 콘서트는 약 1년 만이다. 지난해 10월 잠실 주경기장에서 재결합 단독 콘서트를 가진 H.O.T.는 팬들의 열렬한 요청에 힘 입어 또 한 번 뭉치게 됐다.

H.O.T.는 1년 전 공연에서 약 10만 명을 동원하며, 17년 공백이 무색할 만큼 역대급 화제성을 자랑했다. 총 6만 석이 준비된 이번 공연 역시 7분 만에 매진됐다. 클럽 H.O.T.의 견고한 팬심이 입증된 셈이다.

H.O.T.는 이번 콘서트에 앞서 여러 구설수에 휘말리며 곤욕을 치렀다. 현재 H.O.T.는 원 상표권자 김경욱 전 SM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팀명을 놓고 상표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장우혁은 상표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공연장에는 18,000여 명의 팬이 굳건히 하얀 물결을 이뤘다. H,O.T.는 '아이야(I Yah!)'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리프트를 타고 등장한 H.O.T.는 첫 무대부터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였다.

'아이야'가 끝나고 무대 조명과 응원봉 모두 점등됐다. 이내 파란색 불빛으로 공연장이 물들었고, '전사의 후예(폭력시대)'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댄스 담당 멤버 장우혁은 격렬한 안무를 펼치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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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는 '전사의 후예' 무대를 마치고,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응원봉 불빛은 각 멤버를 상징하는 색으로 전환됐다. 먼저 이재원은 "여러분들과 1년 만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가슴이 너무나 벅차고 감격스럽다. 고척돔에서는 처음으로 공연하는 것 같은데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희준은 "장소가 바뀌어도 뜨거운 열기는 그대로인 것 같다. 오늘도 공연 열심히 할테니까 재미있게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고, 장우혁은 "1년이 10년 같은 기분이었다. 막상 오니까 어제 보고 오늘 만나는 느낌이다"라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일순간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강타가 인사할 차례였다. 앞서 강타는 지난달 양다리 논란에 휘말리면서 신곡 발표를 미루고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곤욕을 치렀던바. 팬들은 강타를 독려하듯 더 큰 환호성으로 그를 맞았다.

강타는 팬들의 함성을 한참 듣다가 "1년이란 시간이 되게 긴 것 같으면서도 짧은 것 같다"고 입을 뗐다. 이어 "주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했던 게 며칠 전 같은데 여러분 앞에 서 있는 게 감회가 새롭고 행복하다"며 "많이 기다려주셨을 거라 생각하고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오늘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토니안은 "작년에도 비슷한 말을 했었다. 실감이 안 난다. 리허설을 하는데 '아직 해볼 만하네'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팬들을 직접 보니까 힘을 안 낼 수가 없구나 싶더라. 더 오버해서 열심히 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H.O.T.는 '늑대의 양' '투지' '더 웨이 댓 유 라이크 미(The way that you like me)' '환희'까지 열정적인 무대를 이어갔다. 특히 토니안은 '투지' 무대 이후 바지를 갈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격한 안무를 소화하다가 무대 의상이 찢어졌던 것. 이에 토니안은 "웬만하면 그냥 하려고 했는데 심하게 찢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열맞춰!(Line Up)'였다. H.O.T.는 돌출무대로 나와 현역 아이돌 못지않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팬들의 반응은 당연히 폭발적이었다. 현란한 무대효과와 조명도 장관을 이루는 데에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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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의 솔로 무대는 토니안의 '톱 스타(TOP STAR)'로 시작됐다. '톱 스타'는 지난 2011년 발매된 토니안의 솔로곡으로,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이어 강타가 자신의 솔로곡 '스물셋'으로 무대를 꾸렸다. 빨간색 슈트를 입고 등장한 강타는 섹시하고 야성적인 매력을 뽐냈고, 공연장은 달아올랐다.

이재원은 '내 이름을 불러줘'와 '유 갓 건(You got gun)'을, 장우혁은 '위캔드(Weekend)'와 '스테이(Stay)'를 열창했다. 특히 장우혁은 '위캔드' 무대 도중 재킷을 벗고 탄탄한 복근을 공개했다. 공연장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문희준도 지난 2016년 발표한 솔로곡 '오피.티(OP.T)'으로 록 가수의 면모를 드러냈다. 무대가 끝난 뒤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다시 단체 무대가 시작됐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내용을 담은 곡 '너와 나'는 장내를 환기하기에 충분했다. 또 '두 오알 다이(Do or Die)'는 완전체로 첫선을 보인 무대인 만큼, 더욱더 뜻깊었다.

두 곡을 연이어 부른 뒤, 강타는 "신곡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대신 '두 오알 다이' 무대를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H.O.T.는 신곡 발매를 암시하는 듯한 멘트로 팬들의 기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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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는 어느덧 후반부에 다다랐다. H.O.T.의 메가 히트곡 '아웃사이드 캐슬(Outside Castle)', '위 아 더 퓨처(We are the Future)' 무대가 이어졌다. 검은색 슈트로 환복한 H.O.T.는 10대 때 소화했던 안무를 완벽히 재연해 감탄을 자아냈다.

H.O.T.의 일상이 담긴 영상이 끝나고, 멤버들이 다시 무대 위에 올랐다. '캔디(Candy)' 의상을 입은 H.O.T.는 각자 리프트에 올라, 2층 좌석을 따라 이동했다. 멤버들은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네며 '빛(Hope)'를 불렀다.

이어 H.O.T.는 2층 좌석 정중앙 앞에 준비된 무대에서 '캔디'를 열창했다. 팬들은 주요 안무를 함께 따라추며 무대를 즐겼다. H.O.T.도 과거로 되돌아간 듯 깜찍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끝으로 H.O.T.는 '그래! 그렇게!(We can do it)' '행복'을 불렀다. 하지만 팬들의 앙코르 요청이 이어졌고, H.O.T.는 흰 옷을 입고 미리 준비해둔 'Go! H.O.T.!' '우리들의 맹세'를 불렀다. 공연장은 하얀색으로 가득찼다. 멤버들은 마지막 무대에 눈물을 내비치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 여운을 남겼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솔트 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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