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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의 건강365] ‘파킨슨병’ 초기, 냄새 못 맡거나 잠꼬대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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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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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KBS 건강365
● 방송일시: 2019.9.21(토)
→오전 5시~(KBS 1라디오 FM 97.3MHz)
→오전 8시~(KBS 3라디오 FM 104.9MHz)
→오후 4시~(KBS 3라디오 FM 104.9MHz)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고성범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오늘은 파킨슨병을 주제로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고성범 교수님과 함께 알아봅니다.

◇박광식: 파킨슨병이 잘 걸리는 나이가 있습니까?

◆고성범: 보통 파킨슨병은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경우는 보통 60대 초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파킨슨병이 젊은 나이에 발생해 55세 이전 혹은 40대 이전에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젊은 파킨슨병 환자는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과거와 다르게 점점 늘고 있습니다. 아마도 파킨슨병에 대한 인식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파킨슨병 이름 자체가 영국 의사의 이름을 딴 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한테는 굉장히 어색합니다. 또 환자분들에게 '파킨슨병입니다.'라고 하면 '파키스탄 병이요?'라고 되묻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색하니까요. 그런데 파킨슨병은 삼국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에도 있었을 겁니다. 다만 당시엔 노인 인구가 적어 상대적으로 많이 보이지 않았을 뿐입니다. 파킨슨병에 걸린 사람의 비율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서양 여러 나라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나이에 대한 얘기인데요.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파킨슨병 환자분들은 다소 유전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많이 걱정스러워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과거 미국에서 보훈병원연구라고 굉장히 큰 역학연구가 있었습니다. 55세 이전과 이후에 일란성 쌍둥이하고 이란성 쌍둥이의 파킨슨병 발생빈도를 비교한 연구입니다. 결과를 요약하면 55세 이전에 발생했던 환자분들은 유전적인 경향이 크다고 나왔습니다. 그 이후에 1980년대 후반부터 젊은 사람한테 발생하는 여러 가지 유전학적인 이상들이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나 일본 같은 경우는 파크2번이라 불리는 유전자 이상 때문에 주로 40대 이전 보통 20~30대에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박광식: 젊은 환자들은 유전적 요인이 크다면 나이 든 분은 어떤 위험요인 때문에 파킨슨병이 잘 걸리는 건가요?

◆고성범: 파킨슨병의 원인이 뭐냐고 많이 물어보시거든요. 그러면 답은 '잘 모릅니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유전적 감수성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 만든 결과로 보는데요. 환경적으로 도시지역보다는 농촌 지역에서 훨씬 더 많고요. 과거에 중금속에 중독되고 뇌에 독성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파킨슨병 증상과 비슷한 점을 근거로 환경 독성이 많이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보고가 있습니다.

좀 두루뭉술 하긴 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인자 때문에 발생하는 거고 따라서 중금속에 많이 노출되거나 과거에 수돗물보다는 우물물을 많이 먹었다거나 혹은 농약이라든지 이런 것에 노출이 더 많았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상대적인 위험성이 높지 않겠냐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박광식: 파킨슨병에 대해서 어떤 연령대에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의심을 해보는 게 좋을까요?

◆고성범: 젊은 분들보다는 노인성 질환이기 때문에 60대 이후서부터 보통 50대 후반에서 생각을 많이 해야 하겠고요. 남들이 볼 때 '왜 다리를 끌고 다니느냐?'라고 하든지 '왜 이렇게 최근 들어 굼떠 보이지?' 이런 얘기를 할 경우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본인은 모르는데 '떨림'을 다른 사람들이 관찰하기 때문입니다.

또 파킨슨병 환자들의 가장 큰 특징이 뭐냐면 팔을 안 흔들고 걷습니다. 정상적으로 걸을 때는 씩씩하게 앞뒤로 흔들면서 걷는데 몸통에 붙인 것처럼 몸에다가 붙이고 걷습니다. 특히 한쪽이 더 심하게 걷는 모습을 보일 때는 파킨슨병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전문가의 진료를 권유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움직임' 증상 이전에 '렘수면 이상행동증'과 같은 잠꼬대를 한다든지, 후각기능 이상으로 냄새를 못 맡는 경우가 있습니다. 냄새를 잘 맡던 사람이 이 냄새가 뭔지를 못 맞히거나 A라는 냄새와 B라는 냄새를 구별을 못 하는 것이죠. 이런 경우 후각의 고차원적인 기능에 장애가 있을 가능성을 따져봐야 하고 이런 경우에 파킨슨병의 위험성이 더 높다고 얘기합니다.

◇박광식: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어요. 그러면 평생 약을 먹으면서 관리해야 하는 건가요?

◆고성범: 파킨슨병을 평생 관리하는 건 맞습니다. 치료 시점을 정하는 것은 사람마다 개개인에 따라서 맞춤치료를 해야 합니다. 증상이 아주 가벼워, 일상생활에 별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하면 보통은 환자분들한테 여쭤보죠. '많이 불편하세요?', '생활에 지장이 있으세요?', '평상시에 정상이 100점이라고 하면 몇 점이세요?'라고 하면 나는 거의 100점이라고 답하는 경우입니다. 그럴 경우에는 환자분한테 여러 가지 상황을 말씀드리고 두 달 있다가 다시 뵐까요? 이런 식으로 말씀드리고, 환자 본인이 불편함을 느끼면 그때 증상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젊은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직업적으로 육체적인 노동을 많이 하고 일을 많이 하는 분이라면 좀 달라집니다. 그럴 경우는 본인 일에 지장을 줄 수가 있거든요. 그럴 경우 증상을 조절하기 위한 약을 젊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조금 더 빨리 시작하거나 용량도 많이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게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결정을 하는 것이고, 나이가 70 넘으시고 고령에서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경우에는 그 증상 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 적극적으로 약물 용량을 사용하면서 빨리 증상을 편하게 해 드리는 치료를 많이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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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범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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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현재 쓰는 파킨슨병 치료제는 한 마디로 증상을 조절해 주는 약인 거죠? 완치는 아닌 거죠?

◆고성범: 우리의 첫 번째 꿈은 파킨슨병을 없애면 좋겠고, 두 번째 꿈은 더 이상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그 두 가지 면에서 아직은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상태입니다. 단지 두 번째, 병의 진행속도를 조금 늦춰주는 여러 가지 약들이 개발돼서 개인차가 있지만, 이럴 가능성을 두고 시도하는 약들이 있고요. 그런 약들은 보통 젊은 환자분들한테 적극적으로 권유하면서 사용합니다. 세 번째 꿈이라면 더 이상 나빠지지 못하게 하더라도 지금 상태를 편하게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부족한 것만큼 메꿔주는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파킨슨병에서 여러 가지 약물치료가 개발되고 가장 많은 약물이 나왔던 가장 큰 이유는 뇌 안 특정 부분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세포가 소실돼서 생기는 병이라는 게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디어가 생긴 거죠. 도파민을 보충해 주면 치료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 말입니다. 그래서 도파민을 보충하는 치료가 개발되고 또 도파민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작용제가 많이 나와서 이 두 가지 약물이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약들을 사용하게 되면 결국은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 있기 때문에 평생 그 약의 용량을 조절해가며 사용하게 됩니다.

※일부 어려운 용어나 표현 등은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 범위에서 알기 쉽게 수정했습니다.

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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