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의 한 민주당 관계자는 20일 기자와 만나 “차기 외통위 간사 자리를 두고 지도부의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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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의 주미대사 부임은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지만 그가 맡았던 외통위 간사직 후임은 아직 안개 속에 있다.
이 의원은 재작년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로 국회에 입성한 후, 지난해 7월부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아 왔다. 이 의원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문제가 미중·북미·미일 관계 등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소통해야 하는 여당의 외통위 간사는 어느 자리보다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또한 야당과 의제를 조율하고 협상에 임해야 하는 상임위 간사는 대개 초·재선이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현재 외통위를 구성하는 여당 의원들은 대부분 당내 ‘원로급’ 중진들이다. 이해찬(7선) 대표와 이석현(6선)·박병석(5선)·원혜영(5선)·추미애(5선)·김부겸(4선)·송영길(4선)·심재권(3선) 의원 등이 후반기 국회 외통위를 담당하고 있다.
외통위 내에 민주당 초선 의원은 이수혁 의원과 함께 박정 의원이 유일하다. 박 의원의 경우 지난 7월 외통위에 들어온 신입으로 자신의 1호 법안인 ‘파주 평화경제특별구역’ 관련 법안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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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통위 관계자는 “전문성 있는 초·재선 의원을 데려와 사보임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수혁 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한국외교안보포럼 구성원 중에 한 사람이 되지 않겠느냐”고 예측했다.
한국외교안보포럼은 지난 2017년 말 이 의원 주도로 결성된 국회 외교안보 싱크탱크로 여야 국회의원과 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강창일·금태섭·송영길·원혜영·이인영·이해찬·홍익표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홍익표 의원을 외통위로 보임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홍 의원은 통일부 정책보좌관을 거쳐 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사보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쨌든 찾고 있는 것 같다”며 “아직은 이수혁 의원이 의원직을 갖고 있으니 그만두면 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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