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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TF초점] 손흥민 시즌 1호 도움, 토트넘 '라인브레이커'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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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토트넘의 손흥민(기운데)이 21일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서 열린 2019~2020 E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9분 해리 케인(왼쪽)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뒤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레스터(영국)=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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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EPL 6라운드 레스터 시티전 전반 29분 해리 케인 선제골 AS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7)이 토트넘의 라인 브레이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는 송곳처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주 공격 전술 가운데 하나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21일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전반 29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4분 레스터 히카르두 페레이라의 동점골, 종료 5분 전 제임스 메디슨의 역전골로 경기가 뒤집혀 원정 2무 7패의 극심한 원정 경기 부진을 다시 한번 노출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을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세워 유의미한 공격력을 펼쳐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역대 지도자 가운데 손흥민 카드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아르헨티나 출신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워 상대 일자 수비벽을 뚫는 라이 브레이커로 활용했다. 마치 2007년 리버풀 이적 후 절정의 기량을 펼쳐보인 페르난도 토레스처럼 상대 수비라인을 수시로 무력화시키는 공간 침투력을 보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손흥민과 케인을 투톱으로 내세운 4-4-2전형을 꺼내들었다. 에리크 라멜라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탕귀 은돔벨레, 해리 윙크스, 무사 시소코가 미드필드 2선을 구축했다. 골문은 아내 출산으로 결장한 위고 요리스 대신 파울로 가자니가가 지켰다. 5라운드까지 2승2무1패를 기록한 토트넘과 레스터는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 최전방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와 수비로 몸싸움을 벌이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손흥민의 라인 브레이커 진가는 전반 29분 빛을 발했다. 라멜라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앞으로 길게 찔러준 볼을 지체없이 오른발 힐킥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은 기선을 제압당한 수비수의 몸태클에 걸려 앞으로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볼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약 5m 정도를 앞으로 넘어지면서 그라운드에서 슛을 날린 케인의 결정력이 돋보였지만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린 손흥민의 도움 역시 눈길을 끄는 대목이었다.

손흥민의 침투 능력은 후반 19분에도 빛을 발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라멜라의 스루패스를 상대 수비수와 동일선상에서 볼을 받아 오리에의 추가골로 이어질 수 있는 공격력을 보였으나 VAR(비디오 판독)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 노골이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의 침투 능력을 최대한 살린 라멜라의 스루패스가 돋보였다. 비단 이 같은 장면은 이날 경기에서만 최소 4차례 이상 나와 손흥민이 토트넘의 라인 브레이커로 서서히 자리를 굳히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로 손흥민은 지난 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시즌 1,2호골을 기록한 데 이어 리그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가며 시즌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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