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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타지옥’ 이동욱, 역대급 살인마 변신 通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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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타인은 지옥이다’ 이동욱이 섬뜩한 살인마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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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지옥이다’ 이동욱이 양면성을 가진 살인마 ‘서문조’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소름을 유발했다.

이동욱은 지난 21일 방영된 OCN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살인마의 섬뜩한 내면을 드러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서문조는 홍남복(이중옥)이 자신의 방에 들어온 것 같다며 흥분한 윤종우(임시완)를 달랬다. 그는 차분하게 윤종우의 입장을 공감하다가도 “근데 아까 그 아저씨 진짜 죽이고 싶었죠?”, “자기는 자신이 여기에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죠? 나는 이 사람들하고 다르다. 그런데 사실은 불안하죠? 이 사람들처럼 되면 어떡하지”라고 말하며 윤종우 내면의 분노와 불안함을 꿰뚫어 보는 듯한 말로 그를 놀라게 했다.

그런가 하면 서문조는 고시원 주인 엄복순(이정은)과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엄복순이 그에게 윤종우가 순경 소정화(안은진)와 자주 만나고 있는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하자 서문조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저 못 믿으세요?”라고 말하며 두 사람 간의 묘한 긴장감을 조성해 시청자를 오싹하게 만들었다.

서문조는 고시원 입구에서 엄복순에게 감금당했다가 도망친 여성을 마주쳤다. 여성은 서문조를 보고 살려달라고 애원했고 서문조는 “많이 다치셨네”라며 그의 상태를 이리저리 살폈다. 그러나 발목이 부러져 걸을 수 없다는 여성의 말에 이내 표정을 바꾸며 “그럼 기어야죠. 왜요? 살고 싶지 않으세요? 살고 싶으면 기어야죠”라고 섬뜩한 대사를 내뱉었다. 또한 잘못했다고 비는 그에게 “뭘 그렇게 빌어요. 어차피 죽을걸”이라며 해맑게 미소 지어 소름 돋는 살인마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이처럼 이동욱은 ‘서문조’ 캐릭터로 분해 매회 상상 이상의 강렬한 살인마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부드러워 보이지만 날카롭고, 아는 듯 모르는 듯 속을 꿰뚫어 보는 대사들로 안방극장에 긴장감과 쫀쫀함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이동욱은 등장인물들과의 각기 다른 관계들을 그려내며 예측 불가한 전개로 극을 더 풍성하고 몰입도 있게 만들고 있다. 이에 앞으로 이동욱이 그려낼 서문조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이동욱이 출연하는 OCN ‘타인은 지옥이다’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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