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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굿모닝 굿머니] 대형마트, 이번엔 초저가 와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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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대형마트의 '초저가 경쟁'이 생수에 이어 와인으로 확산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 연말까지 자사 스테디셀러 와인인 '레오 드 샹부스탱 까베르네 소비뇽〈사진〉'과 '레오 드 샹부스탱 메를로'를 기존 판매 가격보다 2000원 낮춘 7900원에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두 제품은 병당 1.5L인 매그넘급 와인으로 유리병이 아닌 페트병에 담겨 보관과 이동이 간편하다는 설명이다. 일반 와인 용량(750mL)으로 환산하면 한 병당 3950원이다.

지난달 이마트가 역대 최저가 와인을 출시해 대성공을 거두자 롯데마트가 반격에 나선 것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달 1일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 가격'의 대표 상품으로 칠레산 '도스코파스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병당 4900원)을 출시했다. 출시 한 달 만에 28만병 팔리는 등 지금까지 54만병 이상 판매됐다. 하락세였던 이마트 매출도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1.7% 늘었다. 특히 와인처럼 온라인몰에서 판매하지 못하는 제품을 저가로 선보이면서 대형마트들이 오프라인 매장 모객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3000원대 후반 와인이 나오면서 와인 가격이 맥주 가격과 견줄 수 있을 만큼 낮아졌다.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 가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카스 프레시(500mL)'의 지난달 대형마트 평균 가격은 1875원으로, 와인병 용량인 750mL로 환산하면 2812.5원이다. 와인과 맥주의 가격 차가 1000원대로 좁혀졌다는 것이다.

대형마트들은 최근 소비 심리 악화와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가파른 성장 등에 대응하기 위해 초저가 생필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주 대형마트 3사는 생수(2L) 6병을 1590~1880원에 잇따라 내놓으며 저가 생수 전쟁을 시작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초저가 마케팅의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된 만큼 대형마트 초저가 전쟁은 다른 생필품 영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edwar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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